[우리대학 이대로 안된다-연구소 부문]특성 제각각 연구소 난립, 일부 연구소 연구원 없이 이름만
[우리대학 이대로 안된다-연구소 부문]특성 제각각 연구소 난립, 일부 연구소 연구원 없이 이름만
  • 박영빈 기자
  • 승인 2007.05.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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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연구소 중점지원 돼야 연구소 행·재정 시스템 개편 요구

대학 경쟁력 강화로 대학 본연의 역할인 연구력 강화가 중요시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1482호 교수 연구업적평가에 이어 우리대학 연구소 진단을 통해 연구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교수들의 개별연구를 공동 연구화 하여 인접학문과 연계성, 효율적 연구 성과를 얻기 위해 우리대학은 68년 공업기술 연구소를 처음으로 설립한데 이어 05년 현재 35개의 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는 5인 이상 전임교원으로 구성돼야 하며 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연구비를 조달, 운영해야 한다. 97년 이후로 본부에서는 2년에 한 번 연구소 평가를 실시하면서 평가 결과가 우수한 연구소의 경우 최소한의 경비를 지원하는 수준에서 연구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03년에 이어 올해 연구소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연구소의 운영, 재정에 많은 문제점들이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연구소의 지나친 세분화와 난립으로 인해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기존의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영역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일부 연구소는 이름만 있을 뿐 실제 활동하지 않고 있으며 등록된 연구원보다 실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연구원 수는 거의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 현재 생명공학, 기초과학, 약품개발 3개의 연구소만이 학술진흥재단의 중점연구소로 지정되어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교비 비 지원 연구소 자체 전임연구원수는 3점 만점에 평균 0.4점으로 매우 저조했다. ‘연구소의 연구 활동’ 부문에서 연구과제수는 교비 비 지원 연구소 중 기초과학연구소를 제외하고 모두 0점으로 평가됐다.
공개강좌나 단기강좌 및 기타 연구 활동에서 교비 지원 연구소는 8점 만점에 평균 5.5점을, 교비 비 지원 연구소는 평균 1.9점으로 역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학술대회 개최 실적이 전혀 없는 연구소들도 상당수 있었으며, 개최도 형식적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연구소의 경우 그 실적이 3점 만점에 각각 0.9점과 1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소의 활동 능동성’ 부분에 있어 자체 연구과제 개발노력, 연구소 운영비 및 자체 적립금 확보 노력이 모두 부족하고 자체 평가 및 발전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연구소가 상당수 있었다.
이에 정보통신연구소 김영탁 소장(전자정보)은 “우리대학 연구소는 학술진흥재단과 같은 연구지원재단의 연구 과제를 수탁 받아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본부에서는 전체 지원비의 일부를 간접비 명목으로 연구소에 지원해주고 있다”며 “연구소마다 연구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적은 연구비 지원을 탓할 게 아니라 자구 노력을 통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런 연구소의 연구 부진에 대한 활성화 방안이 시급히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지역발전연구소의 김타열 소장(건설환경)은 “교수들의 개별 연구과제로 운영되고 있는 연구소가 대부분인 가운데 본부에서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연구소 개발이 필요하다”며 특성화된 연구소를 집중 육성해야 함을 밝혔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연구과 조경래 계장은 “서울대나 포항공대와 같은 연구 규모가 큰 대학과 비교하기에 우리대학은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자체 지원비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며 연구 지원비 확대가 필요함을 밝혔다. 그리고 연구소장의 책임 있는 연구 활동이 보장돼야 연구소원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연구에 임할 것이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소 소장의 전문성에 대한 자질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연구소장직이 총장 임명으로 보직화 되면서 연구의 전문성과 열의, 장래성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보기 힘들다” 고 말했다.
조 계장은 “연구소의 연구 과제와 전공 중심의 개별 교수 연구과제가 서로 유기적이지 못해 연구 활동이 비효율적이다”며 본부에서 연구소의 연구과제나 연구 지원을 책임 있게 관리하도록 하는 등의 재정과 행정 시스템 개편을 주장했다.
이번 연구소 평가에서는 지난 03년 평가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으며 관련 구성원들은 자성해야 한다. 또한 본부에서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연구소의 연구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대학 본연의 역할인 진리 탐구를 위한 학문 연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표2-5-A  교비지원 연구소 평가 현황 ◇ 표2-5-B  교비 비 지원 연구소 평가 현황
연구소명 2003순위 2005순위 연구소명 2003순위 2005순위
약품개발연구소 1 1 노인학연구소 12 17
정보통신연구소 13 2 기계기술연구소 10 17
청정기술연구소 5 3 법학연구소 19 19
민족문화연구소 8 4 사회과학연구소 6 20
생명공학연구소 2 5 기초과학연구소 3 20
공업기술연구소 7 6 방재연구소 26 22
생활과학연구소 24 7 통계연구소 21 23
재료기술연구소 16 8 광·나노기술연구소 30 24
영남지역발전연구소 11 9 의과학연구소 22 25
인문과학연구소 3 10 장류연구소 25 26
자원문제연구소 15 11 조형연구소 31 27
창업·중소기업경영지원센터 14 12 의료공학연구소 27 28
산경연구소 17 13 스포츠과학연구소 29 29
환경문제연구소 9 14 학교교육연구소 23 30
중국연구연구센터             -  15 한우연구소 20 31
통일문제연구소 18 16 마늘연구소 2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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