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칼럼니스트] 세대 결속
[나도 칼럼니스트] 세대 결속
  • 채선우(경영2)
  • 승인 2024.03.25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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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저출산에 대한 뉴스를 자주 접한다. 결국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합계출산율 0.72명을 기록했다. 계속 낮아지는 출산율로 국가의 위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필자도 고르게 분포되었던 연령층이 고령층으로 쏠리며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은 낙관적인 부분에서 바라보면 어떨까하고 생각도 해본다. 

 최근 젊은이들은 2021년쯤부터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하나로 묶은 MZ세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요즘 젊은 층’이라는 대상에 특정한 명칭이 생김으로써 한 사람과 단체를 넘어 특정된 나이대를 소개하는 배경지식이 돼버렸다. 이는 하나의 새로운 마케팅 표적으로 급부상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MZ세대와 같은 명칭은 사회에서 직면하는 의견충돌을 야기하기도 한다. 직장, 사회집단에서 세대별로 집단이 나뉘고, 편견을 가지게 되며, 세대갈등으로 나타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대가 살아갈 저출산의 세상에서는 그런 명칭이 존재할까? 오직 나은 삶을 위한 여러 사람의 선택기준들이 나열되고 선택되지 않을까.
 
 저출산의 영향으로 고령 인구가 주류가 되고 젊은이들은 비주류가 돼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특정 세대를 지칭할 수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여러 트렌드의 기준이 젊은이들에서 높은 나이대로 변화할 것이다. 높은 나이대가 주류인 세상이 온다면 비주류인 젊은이들은 무엇을 기둥 삼아 삶을 선택해 나갈까. 그런 환경이라면 아마 모두의 생각과 행동이 별반 다르지 않지 않을까?

 물론 그전에 저출산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좋겠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는 시기가 우리를 찾아온다면, 적어도 ‘낙인같던 세대 갈등’은 극복되길 바란다. 저출산이라는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 세대갈등의 해결로 세대간 결속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미약한 희망을 기대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세대와 나이란 것은 갈등의 대상이 아닌 모두에게 주어진 발언권이자, 멋진 퇴장이 될 테니까.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다 보면 세상에는 말할 수 없는 예의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상호존중,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고정돼 있지 않다. 각자의 틀에 맞춰 변화하는 것. 이제는 그것이 한때 우리가 어른을 보며 동경했던 이상적인 성장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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