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량제,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인터넷 종량제,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 김준필 기자
  • 승인 2007.05.1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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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트레픽 비공개, P2P 억제 예정”
네티즌 -    “정보·빈부 격차 심화”


지난해부터 인터넷의 사용시간과 데이터 전송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인 인터넷 종량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KT의 주도로 시작되어 이에 대한 일반 네티즌의 반발이 최근에도 거세게 일고 있다.
KT측에서는 현재 정액제는 일부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사용자의 요금을 일반인이 부담하는 것이라며 요금제의 불평등성과 현재 트레픽의 과다사용을 줄여 안정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다수의 네티즌은 ‘KT측의 요금 인상을 위한 명분 찾기’라며 인터넷 종량제 이후 벌어질 ‘정보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 대학에서도 현재 자유게시판과 유머게시판을 통해 인터넷 종량제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 종량제가 실시될 경우 게시판이 비활성화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인터넷 종량제를 비판하는 패러디와 가상의 인터넷 종량제 실시 후의 인터넷창의 가상 모습이 올라와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인터넷 종량제가 실시될 시 KT측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서로 공유하며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이영진(기계 3) 군은 “인터넷 종량제에 대해 무조건 반대”라며 “우리 같은 일반 네티즌에 금전적인 부담이 크게 다가올 것이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인터넷 종량제의 실시는 인터넷의 사용 제제 밖에 안 된다”며 “KT가 인터넷 사업의 주류이기 때문에 인터넷 종량제가 실시된다면 다른 업체도 따를 것으로 보여 더욱 우려 된다”고 말하였다. 

◆ 인터넷 종량제 가상 패킷실험 결과(가격 : 원)

시간   프로그램

인터넷강의

싸이월드

그 외 주요 인터넷 비용(각종 포털사이트 검색, 싸이월드 음악, P2P공유)

1

2,500

1,200

2

4,000

2,500


눈길을 끄는 것은 ‘인터넷 종량제 가상 패킷실험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종량제 실시가 될 때 우리가 내는 금액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개인의 사용량에 따라 요금에 차이가 날 수도 있으나 우리 대학 유머게시판의 동영상 자료와 싸이월드 등의 싸이트를 방문하고 뉴스 검색을 3시간 정도 한 경우에 약 4만 원 가량이 측정되어 인터넷 종량제가 실시될 때의 금전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넷 종량제는 우리 대학의 전산관리 시스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대학 역시 인터넷 종량제 실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현재 우리 대학 인터넷은 교육 전산망을 통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 전산망에는 KT와 데이콤이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고 1초당 평균 200MB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종량제의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이영호 네크워크 담당자는 “인터넷 종량제가 실시될 경우를 생각하면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한다”며 “우선적으로 학내에 모두 공개되어 있는 행정과 연구 트레픽은 모두 공개가 아닌 비공개 관리될 것이며, 각종 P2P(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개인 대 개인의 파일 공유 기술 및 행위)를 통한 파일 공유가 억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현재 교육 전산망에 가입된 대학은 교육부 산하의 교육 전산망 협의회를 통해 KT측과 인터넷 종량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인터넷 종량제가 교육 전산망까지는 들어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였다.
현재 우리 대학은 만일 인터넷 종량제가 실시되었을 시 벌어질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없는 듯하다.
단지 교육 전산망 협의회와 KT간의 협의만을 믿고 느긋하게 있는데 만에 하나 인터넷 종량제가 확대될 경우를 대비하여 인터넷 강의 등 학생들의 꼭 필요한 인터넷 사용에 대한 대책 등 조속히 구체적인 대책과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인터넷 시스템이 없이는 유지되기가 힘든 사회에서 인터넷 종량제의 파장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처럼 중대한 사항을 결정하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쳐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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