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기념관 설립사업이 등록금 인상 요인인가?
60주년 기념관 설립사업이 등록금 인상 요인인가?
  • 대학부 기자
  • 승인 2007.03.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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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 적립금은 '목적성 기금', 인상과 직접 연관성 없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등록금 투쟁이 시작되었다. 본부와 학생 측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등록금 인상 문제에 대해 본지는 기획처 관계자를 만나 얘기를 나눠보았다. (편집자주)
Q..본지(이하 본) : 이번 등록금 인상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A.기획처(이하 기) : 크게 4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새로운 신규 사업인 선도학부 육성지원금이 있다. 학과(부)에 신청을 받아, 선정되면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런 지원금으로 학과(부) 특성에 맞는 사업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해외캠퍼스파견장학제도의 확대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또 외국어교육원과 생활관 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시설투자나, 건물 유지 및 보수, 신축건물 관리 등이 등록금 인상의 요인이라 할 수 있다.

Q.본 : 교직원에 들어가는 비용도 등록금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A.기 : 교직원 월급은 학생 등록금 인상율에 있어 극히 미미한 영향만을 미치고 있다. 올해의 경우엔 외국인 교원을 많이 채용할 계획이고, 교수의 연구에도 지원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 작년에 비해 그 비용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Q.본 : 건물 유지 및 보수에 관해 단대들 사이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A.기 : 우리 대학에는 약 200여동의 건물이 있다. 한꺼번에 공사를 진행하면 좋겠지만 비용문제로 현실적으로는 무리다. 총 27개의 단대 및 학부의 형평성을 고려해 투자하고 노후된 순서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기다려 주길 바란다.

Q.본 : 이월적립금에 대한 입장은?
A.기 : 현재 1천 90억 정도의 이월적립금이 있다. 이 적립금들을 향후 장래에 이뤄질 사업을 위해 쓰여야 할 재원이다. 우리대학은 재단이 없는 상태이므로 어느 정도의 이월적립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입학정원을 줄이고 있어 자연적으로 등록금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적립금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은 60주년 기념관 건립 사업과 등록금 인상 사이의 연관성이다. 기획처에서는 2~3년 동안 예산 절감을 통해 모은 돈을 가지고 60주년 기념관 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혀 이번 등록금 인상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순전히 학생들의 등록금을 가지고 모은 돈을 본부가 자신들의 것처럼 사용하고 있다며 본부의 60주년 기념관 건립사업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총학은 이월적립금 규제와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을 위한 법제화 마련의 2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무엇이 학생을 위한 것인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60주년 기념관을 짓는 것과 과연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본부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부 외관에 내걸린 '등록금 부당 인상 반대'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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