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직접 전공을 설계할 수 있어
학생이 직접 전공을 설계할 수 있어
  • 윤신원 기자
  • 승인 2018.03.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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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5일에 게시된 ‘2018년 제1차 대학평의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올해 우리 대학교에 ‘학생설계전공’이 도입됐다. 학생설계전공은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및 다양한 전공 이수를 권장하기 위해 신설된 제도이다. 이는 올해 2학기 복수전공 신청 기간에 이수 신청할 수 있으며, 2학기부터 복수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다.

 ‘부전공 및 복수전공 이수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학칙 36조에 규정된 1학년 수료 학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은 학생설계전공을 신청해, 6개 학기 이내로 직접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다. 교무처 측에 의하면, 학생설계전공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증진하고 수요자 중심의 학습을 권장하기 위해 도입됐다. 김은찬 씨(사회3)는 “학생 스스로 다양한 전공과목을 설계하고 공부할 수 있기에, 학생들에게 이상적인 교육 제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설계전공을 신청하고자 하는 학생은 소속 학부(과)의 지도교수와 상의한 후, 3개 이상의 학부(과) 교육과정에 편성된 교과목 중 54학점 이내로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 단, ‘부전공 및 복수전공 이수에 관한 규정’에 따른 복수전공 이수 자격 조건과 같이 ▲군사학 ▲의과대 ▲약학대 ▲사범대 ▲천마인재학부 등의 전공은 학생설계전공으로 이수할 수 없다. 교육과정을 구성한 후 교무처로부터 총장의 승인을 받으면, 학생설계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다. 이후 해당 전공 이수를 완료하고, 복수 학위 취득 요건을 충족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학생설계전공의 활용 방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보영 교수(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 좋은 제도이나, 학생들이 취업에 유리한 쪽으로만 전공을 설계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해당 전공의 신설 취지에 적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교무처 측은 처음 시행하는 전공 제도인 만큼, 시행 후 나타나는 문제점을 점차 개선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백성옥 교학부총장은 “학생 스스로 한 가지 학문을 깊이 공부할지, 다양한 학문을 경험할지 잘 판단해야 한다. 학생들이 학생설계전공 이수에 대해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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