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서적 장기연체, 그 상황은?
전공서적 장기연체, 그 상황은?
  • 윤신원 준기자
  • 승인 2017.10.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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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1일, 한 언론매체는 대구·경북지역 대학 도서관의 주요 전공서적 장기연체가 성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해당 매체는 일부 학생들이 전공서적 구매금액보다 대학 도서관 전공서적 장기연체 지불 금액이 더 싸기 때문에 전공서적 장기연체가 이뤄지고 있으며, 실제 대구·경북권 5개 대학의 서적 장기연체(60일 이상) 현황은 모두 800여 권임을 보도했다.

 현재 우리 대학교 도서관의 지난 학기(3~7월) 장기연체 전공서적 현황은 112권이다. 우리 대학교는 반납기한을 어겼을 경우 도서 연체 시, 도서관 좌석배정, 학기 초 사물함 신청 등의 서비스가 제한되기는 하지만 연체료를 지불하는 규정은 없다. 또한 우리 대학교 도서관 측은 “학생들이 서적을 장기간 연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지난 학기 학생들은 6만 7,000 여권을 대출했지만, 전공서적 장기연체 권수는 1%도 안 된다”고 했다.

 대구대 도서관의 경우, 모든 서적을 2권만 비치하기 때문에 연체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전체적으로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명대 도서관 역시 수업에 이용되는 서적 대출이 불가하며, 임시자료실 내에서 해당 서적을 열람할 수 있도록 ‘강의자료 꾸러미’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계명대 도서관 관계자는 “수업에 필요한 서적들은 해당 코너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에, 실제 전공서적 연체 권수는 적은 편이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대학교의 일부 학생들은 전공서적 장기연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적다.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전공서적이 장기간 연체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 씨는 “도서관의 책은 개인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적이 장기간 연체되는 것은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권영찬 전자자료팀장은 “학생들이 서적을 대출한 후, 반납기간을 초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서관 측에서 도서반납구 설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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