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장기 기증자 인터뷰]
[우리 대학 장기 기증자 인터뷰]
  • 배한율 기자
  • 승인 2007.05.1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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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것 보다 값진 장기 기증
본지에서 우리 대학 학우 중 장기 기증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 준 유창남 군(정보통신2).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학우들이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말했다.
지난 11월 장기 기증 신청을 했다는 유 군은 대학에서 교수의 과제로 딱 한번 헌혈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장기 기증이나 헌혈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군대에 입대하기 전 우연히 신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장기 기증 현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장기 기증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지만 장기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해 장애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군대 생활을 하면서 제대를 하면 장기 기증을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라며 “제대를 하고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인터넷으로 장기 기증을 신청했어요”라고 장기 기증 신청 과정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장기 기증 신청을 할 당시 부모님의 반대도 만만찮았다고 한다. “제가 장기기증을 신청하니 부모님은 어린 제가 죽음을 대비한다고 생각하고 걱정하셨어요. 하지만 이후 TV 프로그램을 보시고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셨어요”라며 힘들었던 점을 얘기했다. 그는 처음 장기 기증 신청을 할 때는 솔직히 많은 고민과 걱정 그리고 거부감도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장기 기증에 대해 자세히 알고 나니 그러한 거부감은 말끔히 사라졌어요. 오히려 그냥 땅에 묻히면 사라질 장기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소중하게 쓰여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뻐요”라며 지금 심정을 말했다. 이렇듯 장기 기증의 좋은 점에 대해 잘 아는 그도 친구들에게 장기 기증을 하라고 억지로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장기 기증 신청이야 말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해서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단다.
마지막으로 유 군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아프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만약 자신이 장기 이식이 필요하다고 상상해 보세요. 먼지로 사라지게 될 한 사람의 장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어요. 정말 값진 일이 아닐 수 없어요”라며 학우들에게 장기 기증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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