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잃은 노천강당의 쓰레기
갈 길 잃은 노천강당의 쓰레기
  • 홍정환 수습기자
  • 승인 2016.06.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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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의식개선만이 살길
 

 현재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노천강당은 상당한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배출된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노천강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노천강당의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이유로 학생들의 미흡한 쓰레기 처리 방식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노천강당에서 배출된 쓰레기 중 음식물 쓰레기는 학생들이 버릴 장소를 정확히 알지 못해 제대로 된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연주 씨(건설시스템공1)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관련한 표지등이 신설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다수의 학생들은 화장실 변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노천강당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은 “학생들이 계속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변기에 버리게 되면, 변기 주변 환경이 더러워지고 바닥이 미끄러워 학생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노천강당에 위치한 쓰레기장에 버려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음식물 쓰레기통 추가 설치는 예산 문제로 인해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송치목 시설관리팀 담당자는 “음식물 쓰레기통 추가 설치는 건물 전체에 일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쓰레기 처리 의식이 미흡하다는 의견 또한 제시됐다. 이원규 환경 관리소장은 “다른 대학의 환경 관리소장을 맡을 때와 비교해 우리 대학교는 지저분한 편이다. 학생들이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기본적 규칙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동아리연합회 측은 학생들의 의식 개선을 위해 4년 전부터 ‘Clean&Clear day’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노천강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하루 동안 환경미화원의 입장이 돼 직접 노천강당 청소를 해보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이에 신승규 총동아리연합회장(기계공4)은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데 있어서 책임감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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