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생활관 감사, 그 내막을 들어보다
말 많은 생활관 감사, 그 내막을 들어보다
  • 장수희 기자
  • 승인 2016.05.2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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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NS 상에서 우리 대학교의 학생회비 및 학회비의 이월금 차이 등에 대한 글이 게시되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생활관 자치회에서도 이에 대한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해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는 생활관 감사위원회와 감사백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에 본지는 생활관 자치회 감사위원회가 자치회 내부에서 감사를 하는 생활관 감사방식과 관련해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한 학생 총 73명 중 28명(38.4%)의 학생이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45명(61.6%)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적절하다’고 답한 A씨는 “생활관 자치회 감사위원회에서는 생활관비가 사용되는 부분에 직접 참관해 시정이 필요한 부분은 즉시 시정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타당하지 않다’라고 답한 B씨는 “아무리 깨끗하다 해도 같은 자치회 소속이라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최홍석 생활관 자치회장(외식산업4)은 “‘자치회’는 생활관생 전체를 뜻한다. 생활관 자치회 감사위원회는 자치회에 속해있긴 하지만 자치회 집행부와 같은 소속이 아닌 다른 기구”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학생들은 생활관 자치회 감사위원회가 생활관 집행부에서 주최하는 MT와 버스킹과 같은 모든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에 대해 ‘행사에 참여해 함께 즐기면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겠는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보경 생활관 자치회 감사위원장(경영3)은 “행사에 참여해 자치회비가 효율적으로 쓰였는지, 정말 관생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참여한 관생에게 물어보는 것보다 직접 참여하고 평가 후 직접 피드백하는 것이 더 발전적일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우리 대학교 생활관 네이버 카페에 게시된 2015학년도 하반기 감사백서를 보면 감사백서와 자치회비 정산내역이 분리돼 게시돼 있다. 게시된 감사백서만 보면 구체적인 수입과 지출날짜, 그 내역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없다. 이에 김 위원장은 “감사백서를 읽어보니 제가 관생이어도 세부적인 사용내역을 알 수 없을 것 같다는 의문이 들긴 했다”고 밝혔다. 이에 감사백서를 종이로 만들어 수입과 지출 등을 좀 더 자세하게 기재해 관생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카페에 게시된 2015학년도 하반기 감사백서는 지난해 11월까지 내역이 담겨있으며, 12월부터의 내역은 현재 재임 중인 감사위원회에서 감사해 2016학년도 상반기 감사백서에 담길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SNS를 통해서나마 생활관생들이 자치회 감사와 관련해 궁금해하는 점을 알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의견을 받아들여서 좀 더 투명하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자치회장은 “감사와 관련해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찾아와 물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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