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온수 현황을 파헤쳐보다
화장실 온수 현황을 파헤쳐보다
  • 백홍 기자
  • 승인 2016.03.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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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화장실에 온수가 나오지 않아 손이 시려요.” 지난달 우리 대학교 홈페이지에 화장실 온수 공급에 관한 불만이 제기됐다.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온수가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이다. 이에 본지는 우리 대학교 화장실 온수기 설치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 대학교 화장실은 2009년 이후 리노베이션 된 건물부터 전기온수기 설치가 이뤄졌다. 현재 약 60개의 건물 중 IT관, 약대 본관, 사범대학 등을 비롯한 20개 건물의 모든 화장실에 온수기가 설치돼있다. 또한 학생지원센터, 기계관 등의 건물에는 수요가 많은 화장실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전기온수기 설치가 이뤄진 상태다.

 또한 지난해 총학생회 공약 중 하나가 온수기 설치였다. 이에 따라 시설관리처 환경설비팀과의 협의 후 기존에 온수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던 건설관, 노천강당, 종합강의동 등 15개의 건물에 지난해 하반기 추가 설치를 완료했다. 이 역시 학생들의 수요 및 접근성을 고려해 대부분 1층 화장실에 온수기를 설치했다. 반면 외국어교육원은 여전히 온수기가 설치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상경관, 외국어교육원을 주로 이용하는 신정현 씨(국제통상2)는 “일부 화장실에만 온수 공급이 이뤄져 손을 씻을 때 불편했다”며 “겨울철만이라도 온수 공급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내 화장실 온수기 설치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설비팀 측은 “건물 노후화,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화장실 온수기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천강당의 경우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건물이라 온수기 설치가 시급하지만,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모든 화장실에 온수기를 설치하는 것은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지난해 있었던 전기온수기 추가 설치 때에도 당시 노천강당은 1층 4개의 화장실에만 설치가 이뤄졌다.

 또한 학과 특성에 따라 학교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국가에서 편성받은 예산으로 온수기를 설치할 수 있는 건물이 있어, 섣불리 학교 예산으로 설치하기 곤란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정용모 환경설비팀장은 “모든 건물의 화장실에 온수를 공급하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설비팀은 지난해 온수기 추가 설치에 이어, 해마다 점진적으로 온수기를 추가 설치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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