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생명사랑서포터즈 '하람'과 함께한 나의 23살
[독자투고] 생명사랑서포터즈 '하람'과 함께한 나의 23살
  • 이동수(기계공2)
  • 승인 2015.11.30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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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4일 전역과 함께 칼복학을 한 나에게 친구가 제안을 하나 해왔다. 그 제안을 수락한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 때는 알지 못했다. 그 제안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생명사랑서포터즈에 참가하자는 제안이었다.

 우리의 첫 만남은 역시나 어색했다. 그래도 다들 동갑이라 그나마 빠르게 친해진 것 같다. 생명사랑서포터즈로 합격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지원서를 내야할까 고민도 많이 하고 내 인생 두 번째 발연기를 뽐내며 지원UCC도 제작해 보았다. 재밌었던 일들 그리고 서포터즈로 합격되었을 때의 기쁨, 설렘 그런 감정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게 4월부터 활동을 하면서 조금은 부끄러운 주제였지만 생명사랑서포터즈 ‘하람’은 계획임신, 원치 않은 임신예방, 미혼모 인식 개선 등을 주제로 대구 곳곳에서 활동을 벌여나갔다. 대학교 축제와 두류공원에서 열린 다양한 축제들에도 쫓아다니며 다양한 리플릿을 만들어 나눠주고, 어플리케이션도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또한 지난 8, 9월에는 영남대와 경북대에서 '생명사랑 버스킹'을 열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하람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10월 7일 동성로에서 열린 하람의 미니 콘서트에서 문제를 푸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시민들에게 더블더치와 숙녀다이어리, 그리고 많은 성지식들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을 하면서 놀랐던 점은 그 흔한 콘돔사용법조차 ‘정확히’ 알고 있는 남성분들이 드물었다는 점이다. (사실 필자도 몰랐다.) 그래서 ‘#1 콘돔사용법’이라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Youtube에 게시하는 등의 활동도 진행하였다. 현재 조회수가 10만을 앞두고 있는데 많은 조회수에 감사할 따름이다. 콘돔뿐만 아니라 많은 성지식들이 왜곡되거나 잘못 인식되고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하람’의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시민들이 정확한 성지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하람’에서 동영상 편집을 담당했다. 동영상이 ‘하람’의 활동모습과 전달해야 할 메시지를 명확히 알릴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였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내가 만든 동영상이 20개가 넘는다. ‘하람’의 활동 동영상이나, 직접 제작한 교육영상과 미혼모 인식 개선 동영상을 통해서도 사회에 있는 잘못된 인식이 조금이나마 고쳐졌으면 한다.

 지금 11월 중반에 하람의 활동을 마치면서 영남대 학우들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께 한번이라도 제대로 ‘성(性)’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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