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학생회 선거, “후보 찾습니다”
썰렁한 학생회 선거, “후보 찾습니다”
  • 지민선 준기자
  • 승인 2015.11.30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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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 학생회 선거, 대부분 단독선거로 진행돼

 현재 대학가는 학생회 선거로 떠들썩하다. 하지만 총학생회장 후보를 비롯한 대부분의 단과대 학생회 후보는 단일 후보이며, 투표율 또한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우리 대학교는 지난 18일 총학생회장 선거를 비롯한 단과대 학생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건축학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단독선거이거나 후보자가 출마하지 않았다. 총 단위 학생회 역시 단독선거로 진행됐다. 이번 총학생회장 선거 투표율은 57.96%로 지난 3월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64.12%)보다 약 6.16% 낮은 수치를 보였다. 최근 3년 중 가장 저조한 수치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근 타 대학도 마찬가지다. 경북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투표율이 44.76%로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올해 전자투표를 도입했지만 51.44%로 여전히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지홍구 경북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정치외교4)은 “출마한 후보자가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아 투표율이 낮았던 것 같다”고 했다. 전자투표는 학생증으로 본인인증을 하고 개인 바코드를 발급받아 단과대 학생회장과 총학생회장 후보에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최근 학생들의 투표를 독려하고자 전자투표를 도입한 학생회가 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에서 실시 중이다. 서재우 고려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산업경영공4)은 “학생들의 무관심을 극복하기 위해 학생회가 다양한 방법으로 투표를 독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투표율 외에 총학생회장 선거를 비롯한 단과대학 학생회장 선거에서 단일 후보가 출마하거나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홍구 위원장은 “후보자가 단독으로 출마한 경우 후보자 스스로 학생회에 대한 고민을 적게 하는 경향이 있고 결국 학생들의 권익이 침해당할 확률이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대학생들의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취업을 위한 스펙 위주의 활동이 갈수록 중요시 되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의 학생사회에 대한 무관심이 심해지고 있으며, 이는 학생회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사회적 원인과 더불어 학생회가 학생들이 원하는 부분을 수용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전했다.

 김수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건축공4)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회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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