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에 밑줄을?
공공도서에 밑줄을?
  • 최무진 준기자
  • 승인 2015.11.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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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서적, 문제집 특히 낙서심해
중앙도서관에 구비된 문제집에 풀이가 돼 있다. 

 “인·적성 책은 2~3번만 대출돼도 낙서가 많아 이용에 불편이 있다”며 김상목 씨(경영4)가 도서 이용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일부 도서관 이용자들이 책을 훼손해 피해를 주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전공 서적과 문제집의 경우 필기나 풀이가 되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영남대학교 부속 중앙도서관 규정’ 제 32조에 의하면 ‘대출 중인 자료를 분실 또는 훼손하였을 때 기 대출된 자료와 동일한 자료로 변상하거나, 동등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관장이 인정하는 자료로 변상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중앙도서관에서 구입한 도서에 필기와 같은 낙서를 하는 경우 도서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변상하거나 도서관 이용이 정지된다. 그러나 이용자가 책을 훼손해 실제로 변상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도서관 관계자는 전했다. 

 중앙도서관 근로 장학생 김민주 씨(경제금융3)는 “교직원, 재학생, 특별회원 중에서 재학생의 도서 훼손율이 가장 높은 것 같다”고 했다. 훼손된 책 중 낙서가 심한 경우 제본소에 보내 수선을 하는 등 즉각 조치를 하고 있다. 훼손도가 심한 경우에는 폐기 도서로 선정하고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책 나눔 행사에 판매한다. 일부 타 대학교는 훼손 우려가 있는 도서는 대출 불가 규정을 적용해 외부로의 반출이 불가능하다. 중앙도서관 측은 “우리 대학교도 이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일반대출 규정을 적용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최근에는 정보원이 다양해져 책 대출이 줄었고, 그에 따라 책 훼손 또한 줄어들고 있다. 권영찬 전자자료팀장은 “도서관 자료가 인쇄 매체에서 전자 매체로 옮겨 가면서 훼손율이 줄어들고 있고 학생들의 의식 수준도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의 도서관 운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책 훼손 외에도 도서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도서관 이용의 불편한 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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