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우리 대학교 노래패* 예사가락이 ‘삶, 진실, 자유의 노래’를 주제로 30주년 기념 공연을 열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84학번에서 15학번까지의 예사가락 선·후배들이 모여 공연 기획과 무대를 준비했으며 예사가락 동문 100여 명도 관객으로 함께 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30주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예사가락의 선·후배가 모여 앞으로도 정기공연을 열 계기가 마련됐다. 동아리가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예사가락 정재영 회장(기계공2)은 “대학생이 해야 할 긍정적인 비판 정신이 담긴 노래를 하는 것에 합의한 사람들이 잘 뭉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예사가락은 취업 걱정과 스펙 쌓기에 바쁜 대학생의 현실 등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정 회장은 “비판 정신으로 뭉쳤지만 동아리 활동만 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전달력이 다소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며 “이런 정기적인 공연을 자주 열어 학우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공연을 관람하러 온 87학번 예사가락 3기 박진서 씨는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예사가락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노래를 부름으로써 명맥을 이어가는 것 같다”며 “그리고 앞으로 후배들이 현실 사회와 과거의 역사를 연관 지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노래패: 주로 대학이나 노동조합에서 사회운동을 할 때 부르는 민중가요를 창작/공연하는 동아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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