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직원과 본부,, 교섭 진행돼
조경직원과 본부,, 교섭 진행돼
  • 하지은 준기자
  • 승인 2015.11.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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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이 주장한 67개 항 중 11개 항 수정 합의

 최근 우리 대학교 조경직원 중 일부는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노동청에 단일 노조로 교섭을 신청할 수 있는 교섭단위분리신청을 했다. 지난달 노조가입 조경직원과 본부 간의 1차 교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차 교섭이 진행된 상황이다. 노조 측에서 요구하는 67개 항의 사안을 기반으로 교섭이 진행됐고, 2차 교섭까지 11개 항이 수정 합의됐다. 이에 교섭진행 상황에 대해 노조와 학교 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고용보장 문제, 입장 차 보여=현재 조경직원들은 학교에 직접 고용돼 있으며, 남자직원은 11개월 계약, 여자직원은 7개월 계약을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재고용을 맺는 형태로 근무 중이다. 길게는 17년간 근무를 한 경우도 매년 새로 계약을 맺어왔다. 노조 측은 고용 보장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주장하고 있다. 백영일 노조위원장은 “오랜 기간 학교에서 근무했지만 매년 고용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그 때문에 이때까지 처우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임병덕 총무처장은 “연간단위로 계약하면 일정한 기간이 지나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학교 형편상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예산 문제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기타 현장의 문제=조경 직원들은 여러 곳을 이동하며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 현장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현재 휴게 공간은 기계관 근처에 한 곳만 있어, 작업 현장에서 휴게 공간으로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려 어려움이 있다. 백 위원장은 “여름에는 뙤약볕 밑에서 밥을 먹고, 겨울에는 산속에서 차가운 밥을 먹어야 한다. 제대로 된 휴게 공간이나 점심 식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식대는 전체 급여에 포함돼 지급되며, 따로 책정되지 않고 있다. 임 총무처장은 현재 휴게 공간에 대해 “휴게 공간을 증설할 계획은 없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쉴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노조는 피복비 보장, 구체적인 임금 명세표 제공, 여자 탈의실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노동 강도에 비해 전반적인 복지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특히 현재 여자직원들은 탈의실이 없으며,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학교 측은 소수의 인원을 위해 공간을 별도로 만드는 것은 예산상 어렵다고 했다. 다른 사항에 대해서도 노사 간 교섭을 진행해 수용 가능한 것은 수용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계속 대화를 통해 풀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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