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도서정가제 시행 1년 후, 그 영향은?
[뉴스진단] 도서정가제 시행 1년 후, 그 영향은?
  • 하지은 준기자
  • 승인 2015.11.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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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현 학술정보지원팀장은 “예산 여유가 없어 학생과 교수가 희망하는 책을 모두 구매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교를 포함한 타 대학교 도서관 측은 앞으로 도서정가제 시행과 관련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전망이다.
 ▲본지 1608호(2014년 12월 1일 자) ‘도서정가제 확대시행, 대학도서관도 예외 없어’ 中

 수많은 논란 끝에 지난해 11월부터 도서정가제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로 인해 신·구간 도서 할인율이 15%로 제한됐으며, 기존에 이에 포함되지 않았던 대학도서관도 도서정가제 적용을 받게 됐다. 이에 본지는 이경용 학술정보지원팀장을 통해 도서정가제 시행 후 우리 대학교의 상황에 대해 알아봤다.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실제로 도서구매량이 줄어들었는가?
 도서구매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사실상 도서정가제의 영향은 미미하다. 단행본 구매량이 줄어든 이유는 전체 예산 문제의 영향이 크다. 물론 도서정가제 때문에 평균 도서 구매 금액이 상승하긴 했지만, 구입 신청된 도서는 모두 구매하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정가제 확대 시행이 도서의 가격 거품을 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격 거품이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와 평균 구입 단가를 비교해보면 단가가 분명히 올랐다. 정가제 시행 전에는 업체와 연간 계약을 맺고 보통 정가의 80~82%의 가격으로 도서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정가제 시행 후 전년도보다 가격이 10% 정도 올랐다.

 도서정가제 이후 도서구입정책에 변화가 있는가?
 전체 자료구입비에서 국내 단행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1%도 안 되기 때문에 도서정가제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재 꼭 필요한 책을 사는 것으로 도서구입정책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구입신청이 없어도 학생들이 필요로 할 만한 도서를 도서관 측에서 구매했는데, 현재는 구입신청을 받은 도서만 구매하고 있다.

 우리 대학교나 정부 정책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대부분 학교에서 예산이 줄어들면 제일 먼저 줄이는 것이 연구개발비다. 많은 대학이 도서구입예산을 줄이고 있다. 지원을 줄이게 되면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앞으로 연구 성과를 내는 데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올해는 도서구입 신청 건수가 적다 보니 구매 도서 수도 적었다. 신청 후 2주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다른 사람들도 여러 도서를 볼 수 있도록 도서 신청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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