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원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외국인 교원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 강신애 기자
  • 승인 2015.11.16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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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 총 135명 외국인 교원 근무 중

 현재 우리 대학교에는 총 135명의 외국인 교원이 있다. 최근 여러 대학이 ‘국제화’를 명목으로 외국인 교원을 유치하고 있지만, 실제 한국 대학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교수들은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교원 유치증가=교육부는 2008년에 세계 연구 역량이 높은 우수 해외학자를 유치해 국내 대학의 교육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WCU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우리나라의 외국인 교원 수는 점차 증가했다. 한편, 대학 교육 전문 미디어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은 이처럼 외국인 교원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들이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적절히 마련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 9월 윤옥경 씨(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전공 박사과정)는 한글학회에「외국인 교수의 직무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연구」 논문을 투고했다. 논문에서는 대구·경북지역의 대학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교원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통해 외국인 교원들의 고충과 해결 방안을 다뤘다.

 외국인 교원이 겪는 어려움=논문에 따르면 외국인 교원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과 공문이나 서비스가 한글로 돼 있어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실제 우리 대학교뿐 아니라 대구 및 경북에 있는 몇몇 대학교에서는.외국인 교원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 내용의 문서는 번역해 제공하지만, 그외 문서들은 번역되지 않아 학과 사무실에서 외국인 교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교원인사팀 이은아 담당자는 “모든 공문을 번역할 여건이 되지 않아 외국인 교원들에게 필요한 사항만 번역해 전달하며, 학과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외국인 교수는 “학과 사무실에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불편함을 겪는다”고 전했다. 이는 현실적으로 그들이 학교로부터 정보를 전달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 교원은 한국에서 주거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현재 우리 대학교는 외국인 교원들에게 매달 주거 보조금으로 45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전에는 외국인 교원에게 개별적으로 아파트를 제공했지만, 교원 수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수용인원을 초과해 현재는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이 담당자는 “학교에서 외국인 교원의 모든 고충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외국인 교수가 교육·연구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대학교는 지난학기 이런 고충을 해결 하기위해 외국인 교수 대상 직무 관련 한국어 및 문화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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