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에 부착된 남성혐오 게시물
여자화장실에 부착된 남성혐오 게시물
  • 지민선 준기자
  • 승인 2015.11.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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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화장실에 부착된 남성혐오 게시물

 지난달부터 중앙도서관을 비롯한 일부 단과대학 여자화장실에 여성을 옹호하고 남성을 비난하는 게시물이 부착돼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는 ‘메갈리아’라는 커뮤니티의 한 회원이 부착한 것으로 신원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메갈리아’ 이용자들은 “행동하는 메갈리안. 대한민국의 여성혐오가 없어지는 날까지 메갈리아의 노력은 계속됩니다”고 말하며 양성평등을 실현한다는 명목으로 남성 비하와 관련된 게시물을 부착하는 일명 ‘포스트잇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서관, 종합강의동 등에 주로 부착했으며, 지난 1일 생명공학부 여학생회장의 제보에 의해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게시물 내용으로는 ‘남자는 몸은 어른이라도 정신은 어린아이다, 몸이 성인이고 정신이 소아면 그것을 사람들은 정신지체라고 부른다’는 등이 있었다. 이에 대해 우재은 씨(행정4)는 “정신지체와 남성을 비하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이와 관련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김예빈 총여학생회장(교육4)은 “게시물이 다소 불쾌한 면이 있지만 본인의 생각을 표출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함부로 제재를 가할 수는 없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게시물 내용은 법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므로 조치를 취하기 힘들며, 이를 단순 불법 게시물로 간주해 그에 대한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예빈 총여학생회장은 “시설관리팀에 요청해 불법 게시물 규정에 따라 발견 시 게시물을 제거하도록 했으며, 이러한 일이 계속되면 학교 측과 협의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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