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학번’까지 석면 물려주나
‘35학번’까지 석면 물려주나
  • 최무진 준기자
  • 승인 2015.11.1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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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181개 중 98개 건물 석면 포함
본부 측, 예산 확보 어려워

 “수업 때 석면 가루가 떨어지면 찝찝하다”며 전규민 씨(조경2)가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본부 측은 석면 제거공사를 진행 중이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교수회 측은 지난 학기부터 석면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2013년부터 정부의 ‘석면안전관리법’ 시행으로 교내 건축물에 대한 석면 실태 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우리 대학교 181개 건축물 중 석면을 포함한 곳은 98개로 나타났다. 교내 전체 건물 연면적 449,598㎡중 123.917㎡(약 28%)가 석면을 포함하고 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했을 정도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다. 신동민 씨(회화2)는 “뉴스와 인터넷에서 석면이 유해하다고 들었고, 석면 때문에 기관지가 불편했던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언 교수회 의장(문화인류학과) 역시 “쾌적한 교육 공간과 연구 공간을 위해 석면을 제거해야 한다”며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사의 필요성을 절대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일부 교수는 개인적으로 교수연구실의 석면 제거공사를 하기도 했다.

 본부는 석면 제거공사의 총 소요액을 80억으로 책정했으며 올해는 4~5억의 예산이 배정됐다. 교내의 모든 석면이 제거되기까지 15~20년이 걸릴 예정이다. 이에 교수회는 본부 측에 석면 제거 공사를 위한 예산 증액을 요청하고 있다. 이창언 의장은 “학내 구성원의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본부 측은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예산 확보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 대학교는 2014년부터 본부 본관의 석면 제거공사를 시작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체 건물 중 25%가 남아있는 상태다. 강의실을 중심으로 석면 제거공사를 하고 있으며, 이번 겨울방학 중에는 종합강의동의 석면을 제거할 예정이다. 송재용 시설관리팀 담당자는 “교내 구성원 모두를 위해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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