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로서의 나
[기자수첩] 기자로서의 나
  • 조규민 준기자
  • 승인 2015.09.1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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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대신문에 입사한 지 벌써 반년이 지나 어느덧 준기자가 됐다. 고등학교 때 방송국원으로 활동한 것이 전부인 나에게 영대신문 활동은 신선했다. 소재를 찾고 기사를 쓰면서 나 자신이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만큼 책임감이 커져간다는 느낌도 든다. 또 영대신문 입사 후 앞으로의 진로가 방송기자가 아닌 신문기자라는 확신도 가질 수 있었다.

 영대신문에 들어와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부지런해졌다는 것이다. 입사 전에는 아침에 이불이 무겁고 밤에는 눈꺼풀이 무거웠다. 입사 이후 아침 일찍 일어나 취재를 하고 밤새도록 쓴 기사를 읽어 주는 사람들 때문에 이를 극복 할 수 있었다.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독자들을 늘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의지를 갖고 기자생활을 하고 있다.

 가끔 동기들을 보면 ‘먼저 가면 빠르게 가지만 다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서로 이해하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모습을 보면 기사를 쓰는 것도, 신문사에 출근하는 것도 즐겁다. 그러다 가끔 동기들이나 선배들이 쓴 기사를 보면 내가 기자로서 한참 모자란다는 생각도 든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지쳐 보인다”, “앞으로도 계속 힘들어 할 것 같다”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신문사를 나가야 하나?’라는 생각보다 ‘내가 신문사 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힘든 만큼 성장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쉽게 포기할 것이었다면 처음부터 동기들이나 선배들에게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는 말을 쉽게 내뱉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학과 공부를 소홀히 해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하거나 동기들이나 선배들, 부모님 등 주변 사람들과 의견 차이로 인한 마찰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취재원을 만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일도 많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고된 일들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는 날도 있겠지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다그치겠다’는 포부를 떠올리며 다시 자신감을 가지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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