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지금부터
준비는 지금부터
  • 영대신문
  • 승인 2015.09.14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랗게, 빨갛게 새로운 새싹을 피우는 싱그러운 꽃과 나무를 보며, 우리 대학의 새로운 에너지원인 신입생들이 입학했다고 들떠있던 3월 신학기가 엊그제 같다. 그런데 벌써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대학교에서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대학의 일상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우리 대학의 구성원은 이제 대학 나이로 6개월이 지난 1학년 학생들이다. 갓 입학했던 3월은 신입생이라는 명찰을 달고 대학이라는 새롭고 낯선 환경에 무사히 잘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빠르게 지나가는 자신의 대학 생활을 보다 알차고 미래 지향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는 실질적인 과제가 1학년 학생들 앞에 놓여있다.

 대학 1학년들에게 2학기는 대학생으로서 자신의 역량 강화와 졸업 후 미래를 위해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다. 특히,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과 사회 진출 문제가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요즘, 1학년 학생들의 역량 강화 및 미래 준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대학 1학년 학생들이 졸업 후 미래에 대한 준비를 잘 해나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리 대학의 많은 교수들이 학생 상담 후 느끼는 공통점은 다수의 1학년 학생들이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우려이다.

 이렇게 자신의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2, 3학년을 보내고 4학년이 된 후 막연하게 취업 혹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수가 작지 않기에, 학생 본인뿐만 아니라 지도하는 교수들도 진로 지도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입시만을 생각하며 중고등학교 6년을 보내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생각해 볼 틈이 없었던 대학 1학년생들에게 졸업 후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계획과 목표가 구체적이지 않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 때문이라고 위안을 삼으며 합리화하기에는 대학 생활 4년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다는 것을 1학년 학생들은 명심해야 한다.

 1학년 학생들은 이제 두 번째 학기를 시작한다. 산술적으로 앞으로 남은 학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지금 졸업 후 진로와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해 실천해 나가려면 지금부터 계획하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제 20살인 대학 1학년들에게 미래에 대해 계획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쉽지 않은 일을 혼자서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더욱 더 어려운 일이다. 졸업 후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계획과 준비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과 스스로의 고민, 반성, 노력을 통해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으면서 조금씩 구체화 된다. 시간이 지나서 3학년이 되었다고, 이제 졸업을 앞 둔 4학년이 되었다고 해서, 미래에 다가올 나의 인생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바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부터 나의 고민을 공감하며 따뜻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주변의 인생 선배들(학과 혹은 동아리 선배 그리고 학과 혹은 학교의 교수)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대학에 입학한지 이제 6개월이 지난 1학년 2학기. 졸업 후 진로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과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