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바람', 제대로 이루고 있나
학생들의 '바람', 제대로 이루고 있나
  • 이경희 준기자
  • 승인 2015.08.31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개 공약 중 최종 이행 완료 공약 6개
총학생회, "본부 측은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달라"
 

 지난 3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제48대 ‘바람’ 총학생회 임기가 반이 지났다. 본지는 현재까지의 공약 이행 상황을 짚어봤다.

 소통&정보공유 분야 대부분 이행 완료돼=총학생회의 소통&정보공유 분야 공약 대부분은 상시이행 공약으로 사실상 80%가량 이행이 완료됐다. ‘건의 우체통’ 은 중앙도서관 1층 로비 안내데스크 옆에 설치돼 있으며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제보할 수 있다. 건의사항에 대한 답변은 2주에 한 번씩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고 있다. ‘학내 게시판 정비사업’ 공약은 현재 이행 단계에 있다. 안재혁 학생복지위원장(기계공4)은 “도서관, 외국어교육원 등 학우들의 이용이 많은 곳을 우선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학기부터 학우들이 필요한 사업이나 중요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제도개선,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총학생회는 지난 12일 ‘수강꾸러미 인원 공개 및 개선’ 공약을 이행했다. 이로 인해 수강꾸러미 홈페이지에 표시된 수강신청 처리완료 옆에 신청인원 항목이 추가됐다. 또한 신청인원이 많은 과목에 대해서는 증설 및 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선수강지도 폐지, 개선’에 관한 공약의 경우 아직까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수현 총학생회장(건축공4)은 “선수강지도의 취지는 좋으나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복지 분야, 이행 완료된 공약은 없어=남학우들의 휴식을 위한 ‘남학우휴게실 설치’ 공약은 현재 대학본부와 공간 확보에 대한 협의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수칙을 세워 총학생회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향후 남학우휴게실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서관 개선’ 중 소음·환기문제의 경우 중앙도서관 로비에서 2주간 앙케이트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정리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 전했다. 사물함 증설의 경우 학교 측과 중앙도서관, 제2과학도서관에 각 100개씩 증설 협의를 했다. 또한 학기 중 도서관 측과 협의해 사물함 관리에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생과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권리찾기=권리찾기 분야 공약에는 ▲대학 구조조정 적극 대응 ▲알바권리찾기 ▲학내 청소 노동자 문제가 있다. 구조개혁의 경우 1주기인 3년 동안 총 7% 감축계획을 진행하는 중이며, 현재 2017학년도 감축분이 1%(50명) 남은 상황이다. 이에 김상엽 집행위원장(법학4)은 “학생들과 소통 없는 마구잡이식의 구조조정은 반대한다”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권리찾기’공약은 현재 매뉴얼 작성이 완료됐고 여름방학동안 아르바이트 업체 30여 곳을 이미 조사했다. 총학생회 측은 개강 후 2차 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내 청소 노동자 문제’의 경우 현재 학교 측에 청소 노동자 부당대우 개선을 위한 특별기구 설치요청공문을 보냈으며 설치 후 대표자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김 총학생회장은 “본부 측이 학생들과 소통하는 태도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서로 간의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는 입장이다. 이어 그는 “보궐선거로 인해 늦게 시작한 만큼 남은 임기동안 더 열심히 학우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