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
‘인문학,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
  • 박상준 준기자
  • 승인 2013.12.2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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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학부 이태진 교수

최근 우리 대학교에서 문과대학 내 구조조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부가 인문학의 중요성을 완전히 배제한 채 문과대학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판을 하기도 한다. 이에 인문학과 성향이 다른 이공계열 교수인 이태진 공과대학 학장(화학공학부)을 만나‘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Q. 교육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교육부의 5단계 정원 감축안으로 인해 학과 정원 감축은 우리 대학교뿐만 아니라 어느 대학이든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다. 아무리 평가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정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현재‘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문학의 위기라기보다는 이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나의 전공인 화학공학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가 있었듯이 사회적인 분위기가 학문의 인기를 좌우하는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제2외국어 과목이 필수였고, 스페인어 등이 높은 흥미를 유발시켰다. 그러나 지금은 제2외국어 하면 일본어, 한문 정도이고, 유럽어문학의 인기도는 많이 떨어졌다. 국사 과목도 마찬가지다. 이전에는 공무원시험과 같은 자격시험에 필수과목이었으나, 현재는 선택제가 됐기 때문에 그만큼 국사 과목의 인기가 떨어진 것 같다.
현재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으로 인해 중어중문학이 인기가 높아지는 것처럼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으로 보인다. 이것을 위기라고 보기는 힘들다.
Q. 공과대학 교수로서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문학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 같다. 방송이나 타 대학교를 보면 인문학 강좌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이공계열을 전공하였으나 대학생의 전문지식을 기르기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소양도 필요하다고 본다. 전공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소양을 기르는 능력이 필요하다. 즉, 인문학은 전공지식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라 볼 수 있다.
박상준 준기자 youg316@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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