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언론기본정신에 보다 충실하게
[사설]언론기본정신에 보다 충실하게
  • 편집국
  • 승인 2007.04.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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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 신문이 지령 1500호를 맞이하게 되었다. 근년에 힘들었던 과정을 정리하고 다시금 제자리를 찾은 영대신문에 우선 격려를 보낸다. 대학신문은 어떠한 기능과 역할을 하여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이지만,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답을 내는 대학신문은 흔치 않은 실정이다. 이제 1500호를 넘어 더 높은 영대신문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대학언론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언론은 시중신문과 달리 그 기능과 역할이 뚜렷한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언론의 위기는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대학신문이 변화하는 사회환경, 대학환경에 올바르게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로 대변되는 디지털시대의 도래는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물론이고 인간 삶 의 방식에 있어서도 커다란 변혁을 몰고 온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대학신문의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다. 새로운 시대에서 요구되는 사회적가치는 무엇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야 할 대학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이에 기초한 언론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이 기본적 소명이다.
 이러한 기본틀의 바탕위에서 다음으로 강조되는 것이 읽히는 신문의 제작이다. 신문은 시대와 대중의 변화를 예민하게 읽어내는 동시에 그것을 이끌어가는 대중매체이다. 따라서 신문은 그 누구보다 시대와 대중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대학신문은 청년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만드는 신문이다. 이렇게 대학신문의 근거지인 ‘대학’이라는 공간과 대학신문의 독자인 ‘대학생’의 특성에 맞게 만들어야 대학신문 본래의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영대신문은 영남대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 가야한다. 우리대학이 지니고 있는 특성과 장ㆍ단점을 찾아내고 이들 사안들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분석과 보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다가갈 때 구성원과 공존하는 신문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학문화에 대한 선도자적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최근의 청년문화에서는 발달된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독특한 문화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문화현상 및 행태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영남대만이 가질수 있는 문화풍토를 제시하고 선도해 간다면 오히려 더 많은 독자를 가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 대학신문이 맞게 될 상황적 여건이 지금보다 더 어려울 것임은 쉽게 예견할 수 있다. 이러한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언론의 기본정신에 보다 충실한 영대신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의 창학정신과 더불어 제2의 창간정신으로 거듭나는 영대신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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