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에너지절약
지구온난화와 에너지절약
  • 편집국
  • 승인 2013.09.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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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개봉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중에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설국열차(Snowpiercer)”가 있다. 영화의 배경은 극심한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로 인해 높아진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CW-7이라는 냉각제를 살포하면서 그 부작용으로 빙하기를 맞게 된 2031년 지구다. 눈으로 덮이고, 꽁꽁 얼어버린 지구에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쉬지 않고 달리는 한 대의 열차에 올라타 17년째 객실별로 구분된 불평등한 삶을 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실 지구온난화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는 그동안 여러 편 제작됐다. 대표적인 영화로 2004년 개봉된“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바닷물의 염분농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해류 흐름에 이상이 생겨 전 세계적으로 대형우박, 토네이도, 해일, 폭설 등의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마침내 북반구 전체에 빙하기가 도래한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한 가설은 실제로 기후학자들에 의해 여러 차례 제안된 바 있으며, 전혀 황당무계한 공상소설은 아니다.
미국 전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하여 많은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자료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2006년 다큐멘터리 영화“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을 제작하고, 전 세계를 다니며 환경위기를 알리고 있다. 그 공로로 그는 2007년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2000년대 최대 규모의 쓰나미는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쓰나미로 23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아직도 생생한 2011년 3월 일본 쓰나미와 대지진에 이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겨울 미국 북동부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고, 올 여름에는 폭염이 미국을 휩쓸었다. 이번 여름 중국에서는 동부일대에 기록적인 폭염과 50년만의 대가뭄으로 인공비를 요청하는 데모가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도 올 여름 유난히 덥고 길었던 폭염과 열대야로 여러 차례의 전력비상사태를 겪었다. 이 모든 이상기후현상은 실제로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0년간 지구표면의 온도는 평균적으로 약 섭씨 1도정도 상승하였다. 또한, 여러 기후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2100년 지구의 온도는 현재보다 섭씨 2~5도 가량 상승할 전망인데,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할 때 마다 약 2m 정도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섭씨 3도 가량의 온도상승에 의해 아마존은 소멸되고, 뉴욕시는 물에 잠기게 될 수도 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석탄,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발생된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축적돼 발생하는 온실효과를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실천방안은 에너지 절약이며, 나아가 화석에너지원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원(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으로
로 점차 대체해 나가는 것이다.
올 여름 우리 학교에서도 정부의 전기 사용량 의무감축 요청에 대한 자체대응방안으로 제한시간대 냉방기 순차 운행정지, 실내 냉방온도 28도 이상 준수, 엘리베이터 제한운행, 미사용전기제품 대기전력차단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방안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불편한 여름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 절약은 단기간의 홍보와 강요를 통해 잠시 참여하는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되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우리의 생활습관이 되어야 한다. 더불어 후속세대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은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덜 훼손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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