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학사제도에 울고 웃는 학생들
달라진 학사제도에 울고 웃는 학생들
  • 박상준 준기자
  • 승인 2013.09.05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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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단위등록금 징수 방법 변경돼
2013학년도 겨울 계절학기부터 재이수 신청 가능해져

 
 이번 학기부터 학점단위등록금 징수 방법이 달라지고, 계절학기에도 재이수 신청이 가능하도록 학사제도가 변경된다. 그러나 변경 전과 변경 후의 등록금 금액의 차이가 크다. 이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으로 총학생회와 본부 측이 합의를 본 상태다.

 ◆이번 학기만 단위등록생에게 등록금 증가액의 1/2 지원=지난 2010년 교육부에서 단위등록금 징수와 관련된 규칙을 개정했으나 우리 대학교는 개정된 규칙을 아직까지 적용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10학점 이상 남았다는 이유로 등록금 전액을 내야하는 학기초과자의 민원으로 재단 감사가 이뤄졌고, 이에 학교 측은 교육부의 규칙대로 신청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징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1~6학점에 해당하는 단위등록생의 등록금이 변경 전보다 인상돼(예능계열 1학점 신청 시 변경 전에는 22만8천 원, 변경 후에는 76만 원으로 53만2천 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학생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성준 씨(경영4)는 “이번 학기에 한 학점만 들으려 했으나 금액의 차이가 너무나 부담이 돼 추가로 들을 예정이다”고 했다.

 ◆학교 측의 일방적인 학사제도 통보=학교 측에서는 학사제도 변경을 학생자치기구와의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를 했다. 이에 불만을 가진 총학생회가 지난달 30일 교무처장실을 방문해 교무처장, 교무부장, 수업학적팀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학교 측에서는 시행을 한 학기 유예하자고 제안했으나, 총학생회 측은 등록금 증가액의 1/2을 학생들에게 지원하자고 주장했다. 그 결과 지난 9일 수업연한 초과자 중 1~6학점을 신청한 자에 한해서는 이번 학기만 등록금 증가액의 1/2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학점단위등록에 대한 개선이 있을 시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선주 수업학적팀장은 “총학생회가 교육부의 규칙을 재개정시키지 못한다면 내년부터는 지원액 없이 변경된 징수 방법대로 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학사제도 변경에 대해 강경모 총학생회 정책위원장(정치외교4)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총학생회 측은 교육부 규칙이 재개정되지 않을 시 주변 대학과 연계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대학장학과 장영희 씨는 “현재 초과학기와 관련해 개정 중에 있다. 이르면 내년에 개정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내년까지 재이수제도 개편=총학생회 공약이었던 계절학기 재이수 신청이 이번 학기부터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계절학기에 재이수 신청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강의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요구로 계절학기에도 재이수 신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2학기부터는 재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충실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강좌관리 및 재이수제도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재이수 신청가능학점이 30학점으로 제한된다. 이에 대해 이창훈 씨(경영4·야)는 “재이수 신청 학점에 제한을 두는 것은 학생들의 자율권을 빼앗는 것 같다”는 입장이다.

 다음 학사제도 개편은 총학생회와 학교 측의 원활한 합의를 해 학생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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