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수업, 학생들을 위한 개선 필요
TA수업, 학생들을 위한 개선 필요
  • 여현정 기자
  • 승인 2013.05.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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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계열, TA수업으로 영어 과목밖에 없어
이공계열은 선택권 없고 강제성만…

 “학과수업을 따라가기가 벅차 중국어 학원을 다니고 있다. 하지만 비싼 등록금에 학원비 까지 가중돼 힘들다”고 이경림 씨(중국어통번역2)가 말했다.

 문과대학 어문계열 학생들의 경우 미리 언어를 학습하고 온 학생보다 대학에 입학한 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학습이 되지 않은 학생들은 선행학습을 하고온 학생보다 성적이나 실력 부분에서 떨어진다. 하지만 이에 비해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수업은 한정돼 있다. 특히 인문·사회계열에 속한 학생들은 본과 수업과 함께 보충수업으로 들을 수 있는 과목이 영어능력 향상 프로그램의 일환인 TA수업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최동주 기초교육대 교양학부장(국어국문학과)은 “영어를 제외한 타 과목에 대한 기초수업은 다수의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과목을 개설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과목개설 대신 학생들에게 학습동아리를 지원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학습동아리는 취업을 목표로 하여 면접 등을 준비하는 취업스터디와는 달리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에 대해 심화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 학부장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공부를 할 수도 있고 필요하면 지도자를 초빙할 수도 있다”며 “빠르면 이번 여름방학 중에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문·사회계열 학생의 경우에는 TA수업으로 영어강좌밖에 없다. 영어능력 향상 프로그램인 TA수업은 수능 외국어 영역 하위 10%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비해 이공계열 학생의 경우에는 기초과학 교과목(수학, 통계, 물리, 화학, 생명과학)에 대한 TA수업으로 BASE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공계열 TA수업은 특정 과목을 이수하려면 무조건 들어야 한다는 강제성이 있다. 기초수학 TA수업을 듣고 있는 박상준 씨(정보통신공1)는 “TA수업을 듣지 않아도 본 수업에 따라갈 수 있다. 하지만 TA수업에서 친 시험이 본 수업 점수에 반영돼 듣지 않을 수가 없다”며 강제적인 TA수업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공계열 TA수업의 정원은 약 50명이지만 청강생도 있어 약 70명 정도의 학생이 한 반에서 수업을 듣는 경우도 있다. 또한 TA수업을 하나만 듣게 돼 있어 학생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수업은 추가로 듣지 못하고 선택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방식에 대해 최 학부장은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설문조사 등의 정확한 조사가 선행된 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TA(teaching assistant): 보조강사. 현재 학부교육선진화(ACE)지원 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는 BASE프로그램에서 주로 TA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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