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캠퍼스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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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라 기자
  • 승인 2007.04.12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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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캠퍼스에서는 카드 하나로 다 된다 vs 문제점 짚고, 해결점 찾자!

U-캠퍼스에서는 카드 하나로 다 된다

U-캠퍼스의 첫 단계, 스마트카드 넌 누구니?
학생증/신분증ㆍ전자출결ㆍ전자화폐ㆍ출입통제ㆍ도서관 출입 및 좌석배치ㆍ체크카드 기능

 최근 대학들은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캠퍼스(이하 U-캠퍼스시스템)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바야흐로 U-캠퍼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대학 역시 U-캠퍼스로의 진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스마트카드는 전자카드로 학내 곳곳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신입생은 다음 달 중순까지, 재학생들은 8월까지 스마트카드를 발급받게 된다. 스마트카드는 기본적으로 학생증인 동시에 신분증 기능이 있다. 따라서 기존의 학생증 대신 스마트카드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스마트카드는 이 밖에도 전자출결기능과 전자화폐기능, 출입통제, 도서관출입 및 좌석배치기능, 체크카드기능을 포함한다. 이러한 기능들을 자세하게 살펴보자.

 ◆ 전자출결기능
 먼저, 전자출결기능은 강의실 입구에 설치된 카드 인식기에 자신의 스마트카드를 대면 자동으로 출석이 확인되는 시스템이다. 교수가 일일이 출석을 부르지 않아도 되므로 수업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진다. 앞으로 우리대학은 전자출결시스템을 80명 이상 수용하는 1백 15개의 강의실에 먼저 설치, 시행하고 점차 확대해 갈 계획이다.

◆ 전자화폐기능
 전자화폐기능은 카드에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자화폐기능으로, 식당을 이용할 때 식권발매기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카드로 계산할 수 있다. 식사 후 음료수를 마신다면, 역시 자동음료판매기에 카드를 대고 음료수를 선택하면 자동적으로 계산된다. 이 뿐만 아니라 학내 매점, 교외 영업점과도 제휴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야말로 카드하나로 통하는 생활이다.

 ◆ 출입통제기능
 출입통제기능은 건물 방범을 위해 천마생활관을 포함한 53개 건물 입구에 설치될 예정이며, 수업이 있는 시간이나 학생들의 출입이 많은 낮 시간에는 모두 개방된다. 생활관을 제외한 건물의 경우, 주말과 공휴일에는 본관에 있는 KT링커스 관재실 인터폰으로 신분을 확인한 후 출입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실험실, 연구실, 정보전산원 등 보안이 필요한 곳에 들어갈 때는 낮 시간 개방과 상관없이 카드를 대고 신원 확인 후 건물에 출입을 허용토록 한다.

 ◆ 도서관 출입 및 좌석배치기능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스마트카드는 도서관 출입 및 좌석배치기능을 한다. 현재 중앙도서관 1층 디지털자료실은 학생증을 지참해야만 출입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2,3층에 위치한 자료실에 들어갈 때도 스마트카드가 필요하고, 열람실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좌석발급기에 카드를 대고 표를 받으면 낭비되는 좌석 없이 열람실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배정좌석은 2시간이 지나면 무효가 되므로 좌석 표를 재발급 받아 연장해야 할 것이다.

 ◆ 체크카드기능
 마지막으로 체크카드기능은 충전한 카드를 현금카드처럼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기존의 체크카드와 같다. 하지만 체크카드는 분실신고 후 돈을 찾을 수 있었지만 스마트카드는 교통카드와 마찬가지로 분실신고 후에 돈을 찾을 수 없으므로 분실에 유의해야 한다.
 카드하나로 통하는 세상인 만큼 그 쓰임을 잘 알아야 사용에 불편이 없을 것이다.
 영대인이여, 스마트카드를 즐겨라!

VS

문제점 짚고, 해결점 찾자!


스마트카드, 과연 장점만 있는 것일까?
 우리대학은 지난 1월 24일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 ‘U-캠퍼스 체험관’을 오픈했다. 체험관을 연 이후 1월 4백 41명, 2월 1천6백76명, 이번 달 3일까지 4백 88명으로 총 2천6백5명의 학생과 교수, 직원이 방문했다.
 ‘U-캠퍼스 체험관’에서는 관람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고 총2천 18명이 답했다. ‘U-체험관’의 전체적인 만족도 중 ‘만족’이 9백69명으로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매우만족’이 8백 93명, ‘보통’은 1백21명, ‘그저 그렇다’와 ‘불만족’은 각각 33명, 2명을 차지했다. 스마트카드 기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많지만 과연 편리하다는 이점만 있을까? ‘기타 건의사항’ 설문문항에는 대리출석의 우려, 개인정보유출, 졸업생의 사용여부, 카드를 집에 두고 왔을 때의 문제점 등이 지적됐다. 세부적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알아보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보자.
 
 ◆ 대리출석문제
 첫째로, 스마트카드 여러 기능 중 전자출결기능은 대리출석 문제를 가져온다. 친구카드를 대신 카드인식기에 찍어서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출석을 부르는 것은 단순히 출석체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 간 얼굴과 이름을 익히고 정을 기르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이미 U-캠퍼스로 진입한 대학 중에는 고려대, 덕성여대 등과 같이 전자출결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대학이 많다. 문과대의 한 교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너무 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리출석 해결방안으로, 교수들은 강의실 안에 부착된 출석 인원수 확인기로 대리출석 여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리출석문제 제기 이전에 학생들의 양심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

 ◆ 개인정보유출우려
 둘째로 개인정보유출은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카드초기 비밀번호는 주민등록 뒷자리 번호이므로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고 분실했을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크다. 본부에서는 이러한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스마트카드에 주민등록번호를 제외한 학번과 이름만 기재한다.
 개인정보유출의 또 다른 우려는 하루 종일 자신이 사용한 카드는 기록으로 남게 되므로 누군가가 개인정보를 볼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 직원은 “출퇴근 시간 체크와 카드이용경로 등 카드하나로 생활이 노출되는 것 같아 불편한 점이 오히려 더 크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유출 우려에 대해 경영혁신팀 안숙경 씨는 “학생들의 우려와 달리 보안성이 강하다”며 “기존의 MS카드에서 IC카드로 변경된 것도 보안성 강화를 위한 정부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T링커스 곽현욱 씨는 “카드 IC칩 안에 정보가 내장되는 것이므로 보안성이 강하며, 스마트카드뿐 아니라 컴퓨터를 포함한 어떠한 것도 정보의 완전보장이 가능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 졸업생과 지역주민의 사용여부는?
 스마트카드 출입통제시스템과 좌석배치시스템의 경우 졸업생들 사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중앙도서관에서는 졸업생과 지역주민들에게 특별회원증이 발급되고 있다. 특별회원은 보증금 5만원을 내면 2주 동안 책 3권을 대여할 수 있다. 중앙도서관 이경용 전자 자료팀장은 “졸업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특별회원증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 카드 미소지 및 분실 시에는?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을 때 전자출결은 교수에게 직접 말해서 출석확인을 해야 한다. 그리고 도서관 이용과 출입통제시스템에 있어 안숙경 씨는“아직 시행 전이라 어떻게 할 것인지 정확한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유동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카드를 분실했을 경우, 분실신고 후 대구은행에서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재발급 받아야 한다.

덧붙이기
MS(Magnetic Stripe)카드는 한 계좌만 등록 가능하지만 IC(Integrated Circuit)카드는 입겷瘦鳧?자유로운 통장겳묽?적금 등 최대 40개 계좌까지 등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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