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캠퍼스', 자유로운 인터넷 생활
'U-캠퍼스', 자유로운 인터넷 생활
  • 조선영 기자
  • 승인 2007.04.12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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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 편익 증대될 것

 새학기를 맞아 처음 중앙도서관을 찾았을 때 1층에 위치한 ‘U-캠퍼스 체험관’은 나의 궁금증을 유발시겼다. 호기심에 한참을 기웃거리다 안내원의 손에 이끌려 듣게된 스마트카드에 대한 사용법을 들었지만 여전히 ‘U-캠퍼스’, ‘스마트카드’는 낯선 용어다.
 이에 본지에서는 9월 완전 개통을 앞둔‘U-캠퍼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U-캠퍼스’란 무엇인가?
 ‘U-캠퍼스’의 ‘U’는 ‘유비쿼터스(ubiquitous)’를 뜻한다. ‘유비쿼터스’는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로 ‘어디든지(everywhere)’와 ‘유비크(ubique)’에서 나온 신조어이다.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때와 장소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일본 노무라연구소에 따르면 유비쿼터스 시대는 ‘P2P(Person to person)’, ‘P2M(Person to Machine)’, ‘M2M(Machine to Machine)’의 발전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인 ‘P2P’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단계이다.


현재 우리 생활에서 흔히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웹에 바로 올리는 서비스 등이 유비쿼터스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두 번째 ‘P2M’은 휴대폰으로 집안의 에어컨을 켜는 등 사람과 기계 사이의 원격 조정이 보편화되는 단계로서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디지털 홈’과 같이 가까운 미래에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 ‘M2M’은 각종 설비나 시설물에 센서를 달아 이동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당 지점의 상태와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단계이다. 현재 수원시를 비롯한 몇몇 도시에서는 버스 차량의 위치정보를 수집해 승객들에게 버스 도착 시간과 교통상황 정보를 전광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금 정보통신부는 ‘e코리아’를 ‘u코리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 아래 초고속 유선 인터넷망을 20Mbps 규모 정보를 무리 없이 교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현재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으며 학생들이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현금대신 사용하는 교통카드와 실시간 위성방송 시스템 DMB에 의한 TV시청 등이 그 좋은 예이다.
 이에 발맞춰 최근 대학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캠퍼스(U-캠퍼스)’구축 기반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PC, 노트북, 휴대폰, PDA 등 유무선 단말기를 통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교내 어디서든 일을 보고 정보를 교환하는 디지털 캠퍼스를 만드는 것이다. 수강신청, 학적관리, 성적관리 등의 학사행정은 물론 도서관과 강의실 출입 통제 및 출석 관리가 손쉽게 이루어진다.
 ‘U-캠퍼스’가 대세인 지금 유비쿼터스는 이미 학내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바로 우리대학의 중앙도서관 디지털 자료실의 ‘입출관 통제시스템’이다. 디지털 자료실은 다른 자료실과는 달리 들어갈 때 학생증을 이용한 신분 확인을 한다. 학생증에 찍힌 바코드를 통해 그 학생의 정보를 별도의 과정 없이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대학 ‘U-캠퍼스’ 어떻게 변할까?
 최근 5년간 우리대학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U-캠퍼스로서의 준비를 다져왔다. 그 준비로 2001년부터 ‘모바일 캠퍼스’를 통해 학우들에게 많은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캠퍼스’는 유비쿼터스의 일종으로 학생들이 멀티미디어실을 직접 찾아갈 필요 없이 휴대폰과 PDA로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대학은 모바일 캠퍼스에 이어 ‘U-캠퍼스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대학은 지난해 12월 13일 KT링커스(주)와 협약 체결 후, 그 첫 단계로 ‘스마트카드(Smart Card)’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학생들은 중앙도서관 1층에 운영되고 있는 ‘U-캠퍼스 체험관’에서 스마트카드의 다양한 기능을 직 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올해 2학기(9월)부터 도입예정인 스마트카드는 학내 구성원에게 모두 주어진다. 이 스마트카드 한 장에는 신분증기능 및 80명이상이 수강하는 대형강의실 약 100곳의 출결시스템과 각 건물의 출입통제의 기능, 체크카드, 전자화폐(식당, 자판기) 기능과 좌석관리 및 도서대출 기능이 통합되어 있다.
 한편, 스마트카드 외에도 교내 민속원과 학교 곳곳에 위치한 위험 사각지대에 CCTV를 설치한다. 이는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일어나는 위험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검토 후 장소를 지정해 20군데 정도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카드가 ‘U-캠퍼스’의 1단계라면, 그 단계는 전체 캠퍼스를 ‘RFID(전자태그)’화 하는 것이다. ‘RFID’란 쉽게 말해 일정한 거리 내에 있는 사물을 인식하는 것이다. 포항공대에서는 이를 도서관에 적용하여 책 한 권마다 에 RFID칩을 부착하고 있다. 우리대학 주차증 발급소에서도 정기권 구입자의 한해 차량에 한해 이것을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는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 휴대인터넷 즉, ‘와이브로’ 기술이다. 이것이 실현되면 도서나 각종 기자재의 움직임을 포착해 도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보전산원 원장 김욱현 교수(컴퓨터공학)는 “U-캠퍼스를 위해서는 정보기술의 고도화와 학내 구성원들의 개인정보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리대학, ‘U-캠퍼스’이유는?
 ‘U-캠퍼스’의 효과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출결시스템을 통한 출석확인시간의 번거로움이 사라짐으로써 실질적인 수업시간이 늘어나 교육수준이 크게 향상되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출석점수가 성적평가에 아주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80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할 경우 교수가 일일이 확인하는 시간이 20분 정도 소요가 된다. 이에 출결시스템을 통한 출석여부확으로 강의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두 번째로 효율성의 증대이다. 우리대학은 넓은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대학들 중 하나다. 넓은 캠퍼스는 학우들에게 쉴 수 있는 많은 공간을 많이 제공한다는 큰 이점도 있지만 서류 하나를 찾으러 갈 때에도 넓은 곳을 헤매야 번거로움도 있다. 앞으로 유비쿼터스를 통해서 이런 번거로움이 해소될 것이다.
 경영혁신팀의 안숙경 씨는 “우리 대학이 지방대학에서 항상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U-캠퍼스도 있어서도 대구ㆍ경북 지방에서 가장 먼저 구축한다”는 말로 “지방 대학이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한 발 앞서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U-캠퍼스 도입의 의미를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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