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를 시작하며]3주체가 어울릴 수 있는 신문을
[데스크를 시작하며]3주체가 어울릴 수 있는 신문을
  • 편집국
  • 승인 2007.04.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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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였던 지난 한 해를 나를 비롯한 동기 기자들은 ‘대학신문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보냈다. 그리고 그 고민을 바탕으로 기자로서 가져야 할 자부심과 역량을 키우는 데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
1학년 때부터 취업을 향한 발걸음을 늦출 수가 없는 요즘, 대학신문 기자로 산다는 것을 모험처럼 느끼는 학우들이 많았다. 토익 점수 10점 올리기, 공모전 응모 한 번이 1년 동안 내는 신문보다 더 가치 있지 않겠냐며 일찍이 대학 신문 기자로서의 자부심을 버리라고 권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기자’인 우리들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결심으로 신문사를 지키며 학과공부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워나간다.
학내 언론사가 학우들의 적은 관심에 목이 마르고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간다고들 말한다. 나도 한 때는 그런 생각에 자신감을 잃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취재차 찾아 뵌 교수님께 기사를 읽어보았다는 격려를 받았고, 인터넷 자유게시판에서 기사들에 대한 지적들을 읽었으며, 독자투고란에서 학우들의 끊임없는 관심을 느끼고 난 후 나는 한 때의 좌절을 후회했다. 그리고 대학 신문 기자로서의 내 위치를 새삼 느끼게 되었고 더 열심히 취재에 열을 올리게 되었다.
수습기자가 편집국장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쉽지 않았다. 정기자로서 배워나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수없이 느꼈지만, 신문을 사랑하고 학내 언론 형성에 힘을 쏟겠다는 마음가짐만은 편집국장도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의 전공은 음악이다. 음악과 대학신문. 얼핏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어울림’이 핵심이다. 교수, 학생, 직원이 모두 어울려 공감할 수 있는 언론을 위해 오늘도 발로 뛸 것을 다짐한다.


노수경
(음악대학 작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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