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화를 향한 열망
새로운 변화를 향한 열망
  • 박준범 편집국장
  • 승인 2012.10.0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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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 문구는 지난 19일 잠재적 대선주자로 지목받던 안철수 전 원장의 기자회견 현장에 적혀 있던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19일 기자회견 전에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지지율은 계속 상승했고,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사회의 각계각층 인사들도 안철수 후보의 출마를 요구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결국 출마선언을 하게 됐다. 그의 대선출마 선언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인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정치권 변화를 위한 갈망이 안철수 후보로 대변됐다는 점이다. 이례적으로 국민들이 정치권의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학교도 변화를 시작했고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 19일‘영남대 역’이 개통됐다. 지하철 개통으로 인해 학생들과 교직원이 등·하교 및 출·퇴근하기에 용이해졌다. 또한 접근성이 수월해져 정문 앞의 상권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뿐만 아니다. 우리 대학교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2012년이면 이효수 총장의 임기가 끝이 난다. 2013년에는 새로운 총장이 선출돼 우리 대학교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총장선출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총장선임과 관련해 교수회와 재단의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 교수회에서 총장선임규정에 대한 개정안을 제시했지만 재단은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교수회는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서로의 입장차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의 입장차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더 좋은 총장을 선임하기 위한 바람직한 과정이다.
하지만 총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도 어느 정도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하지만  학생들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다. 특히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자처하는 총학생회의 움직임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일반 학생들은 총장선임과 관련한 내용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예외다. 먼저 나서서 학생들에게 해당 내용을 알리고 총장선임에 학생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본지 1580호(9월 3일자) 고정칼럼‘박진규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에서 그가 다뤘던 내용처럼 성형수술 이벤트, 라식수술 이벤트 등 이벤트 사업, 좋게 말하면 문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이벤트 사업은 학생들이 총학생회에 원하는 것도 그들이 해야 할 일도 아니다. 물론 총학생회만 탓할 일은 아니다. 학생들도 학교의 일에 좀 더 관심을 보여야 한다. 총장은 대학교의 대통령이다. 이를 선임함에 있어 학생들도 대학교의 3주체 중 하나로서 의견을 낼 자격이 있다. 우리도 우리가 선택한 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박준범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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