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외모지상주의' 사회 이대로 좋은가?
[독자투고]'외모지상주의' 사회 이대로 좋은가?
  • 편집국
  • 승인 2007.04.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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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모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게 되었다. 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의 77%가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59%가 외모에 만족하지 못해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우리나라가 다이어트 약물 남용 면에서 세계 3위로 나타났고, 비만도 조사에서 저체중 여성의 55.5%, 정상체중 응답자의 77.8%가 체중감량을 시도했다고 밝혀 심각한 다이어트 강박현상이 드러났다.
예뻐지고 싶은 본능은 누구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모지상주의가 생겨나게 된 배경은 가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얼짱 신드롬을 만든 것은 대중매체라고 본다. 이 신드롬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성을 상품화하며 확대재생산함으로써 상업적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
또 한 이러한 현상을 자연스레 여기는 사회풍조도 한몫 하고 있다.
최근 1천 2백 64명의 취업예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형외과와 리크루트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98%가 ‘외모가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을 뽑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 584명 중 94%가 채용 시 ‘외모를 고려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물론 성형을 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 예도 가끔 있다. 하지만 내가 우려하고자 하는 것은 외모가 이유가 되어 능력 있는 사람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기업에서 채용에 있어서 지원자의 외모를 중요시한다면, 정작 능력 있는 사람이 단지 외향 때문에 취직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외모와 일에 있어서의 성실성이 그다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외모지상주의에 길들여져 누구나 알고 있는 상관관계를 외면한 채 무의식적으로 외모의 노예가 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는 과소비를 부추긴다. 실용성보다는 남보다 특별해 보이고 싶은 심리에서 비롯되는 스노브 효과의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명품을 선호하고 큰돈을 들여 병원을 찾는 등,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아름다움을 위해 과소비를 하고 자신은 상처받는다.
이러한 외모지상주의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느끼면서도 언제까지 ‘당하고’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이경돈 경제금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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