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하는 습관을 통해 행복한 대학생활을 가꾸자
몰입하는 습관을 통해 행복한 대학생활을 가꾸자
  • 편집국
  • 승인 2012.09.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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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시간을 인식하는 구조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우리들 몸 속 어딘가에 시간을 감지하는 신체 기관이 존재해 시간의 흐름을 측정한다는 관점이다. 마치 시계처럼 몇 분이 지났는지 혹은 몇 시간이 지났는지 우리 몸이 감각적으로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관점은 사람의 시간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은 따라서 개인에 따라 다르게 구성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시계가 측정한 1분의 객관적 시간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불과 몇 초 정도로 짧게 인식되기도 하며, 또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몇 분이나 걸린 것처럼 길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에 대한 인간의 경험을 설명하는 두 가지 관점이 모두 상황에 따라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시간의 길이가 사람에 따라 주관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무척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시간에 대하여 더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일 것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족스러운 시간으로 기억에 남고 소중히 마음속에 보관되는 시간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별 의미 없이 기억에도 특별히 남는 것이 없는 무의미한 시간이었는지 구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두 똑같이 주어진 대학 4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어떤 사람은 지나 온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기억에 정리되어 있는 대학 생활을 많이 보낸 반면, 어떤 사람은 특별한 것 없이 4년이 흘러가고, 중요하게 기억할 만한 것도, 소중한 순간으로 인상지어지는 것도 없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최근 수명이 늘어 평균 70년, 80년을 산다고 하지만, 그 많은 시간 중 소중히 기억되는 시간의 양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의미 있게 기억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산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헝가리의 철학자 Csikszentmihalyi는 사람의 행복이 무엇을 성취하느냐가 아니라“시간의 흐름을 잊고 무언가에 몰입한 경험이 많은가”로 설명하고 있다. 어떤 행동이나 작업을 하면서 몰입을 할 수 있다면 그 순간에는 다른 잡념이 사라지고, 자신의 존재를 잊고, 시간의 흐름도 파괴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몰입의 경험은 우리 누구나가 알 수 있듯이 깨끗한 느낌이며, 힘든 일도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고, 혼탁스럽고 어지러운 상태가 아닌 순간이다. 몰입의 경험은 인간이 사는 객관적 시간의 길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 삶의 질이 시간의 관점에서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우리가 여러 가지 이유로 어떤 일에 몰입을 할 수 없다면 이는 무척 불행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며 아무리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고 한들 행복과 연관되기 힘들다. 반대로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순간마다 무언가에 몰입하고 열중할 수 있다면 삶의 행복을 구현해갈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의 의미를 대학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인 공부에 몰입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자신의 시간을 몰입하며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게 몰입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대학 생활 4년은 자신에게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으로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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