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의 축구多識]우리대학 축구장 잔디는 겨울이 되면 왜 누렇게 변할까?
[조유진의 축구多識]우리대학 축구장 잔디는 겨울이 되면 왜 누렇게 변할까?
  • 편집국
  • 승인 2007.04.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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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부터 스포츠 칼럼을 싣습니다.
이번학기에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조유진 군이 연재합니다.

1998년 4월 1일 잠실 운동장에서 열린 한일전은 황선홍의 멋진 발리 슛 외에도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누런 잠실종합운동장 잔디가 경기 몇 일전에 순식간에 녹색 그라운드로 변신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가 국제 경기를 치를 경우 TV로 누런 잔디가 전파를 타는 것을 피하고자 궁여지책으로 경기장 잔디를 녹색 물감으로 염색한 결과다. 2002년 전까지 만해도 한국의 잔디는 난지형 잔디(금잔디)가 많아 겨울이면 잔디가 누렇게 변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해충해가 적고 관리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장점과 함께 겨울에는 운동장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난지형 잔디를 선호했다. 우리대학 잔디 구장을 봐도 겨울이 되면 누렇게 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난지형 잔디를 겨울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요코하마 스테디움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잔디 밑에 열선을 깔아 난지형 잔디가 생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나 겨울철 운동장 표면과 공기의 온도차이가 많은 한국에서는 적합 하지 않은 방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축구장의 잔디가 누렇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 경기장에 사철 잔디인 ‘켄터키 블루 글래스’가 심어지면서 겨울에도 녹색 운동장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대학의 경우 서문 쪽에 인조 잔디 구장을 만들어 정문 쪽 난지형 잔디의 단점을 보완해 겨울철에도 천연 잔디 구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하였다.
사철 잔디의 도입으로 겨울철이 되어도 누렇게 변하지 않는 잔디, 계절에 상관없이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축구 인프라 발전을 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조유진(경제4)
2006 프로축구연맹 문자중계
2006~ 경남FC플라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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