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신문사도 분주함 속에 1년을 보내다가 드디어 종강호를 내게 되었습니다. 올해 영대신문 연초의 계획은 총 7회를 발행하는 것이었으나 결국 5회 밖에 발행하지 못했습니다. 신문의 발행은 학우들과의 약속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약속을 저버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친구들이나 지인들과의 약속, 잘 지키고 계신가요? 조급함, 분주함 속에서 작은 약속이라 혹시 잊어버리지는 않으셨나요?
한국에는 ‘코리안 타임’이 있습니다. 8시에 출발한다고 하면 자연스레 사람들은 ‘9시쯤 출발 하겠군’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들 9시가 다 돼서야 오곤 해 정말 9시에 출발하게 됩니다. 8시 약속을 지킨 사람은 어느새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출발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착시간이 늦어지거나 대중교통이 지연되는 경우, 사람들은 5분도 기다리지 않은 채 약속 하나 지키지 않는다며 화를 내곤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같은 약속이라도 일방적으로 맺기도 하고 쌍방적으로 맺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약속을 어떤 의미로 쓰고 계신가요?
우리는 흔히 약속을 할 때 서로의 새끼손가락을 겁니다. 손가락 중에서 심장과 가장 가까운 혈맥이 있는 곳이 새끼손가락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새끼손가락이 마음과 가장 강하게 연결된 곳이라 여겨져, 약속을 할 때 새끼손가락을 걸게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심장은 마음이다’라는 기본적인 생각에서 새끼손가락을 걸면 마음과 마음을 서로 걸어서 서로의 순수한 마음의 약속을 지키자는 뜻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한 해의 끝인 12월은 그것이 금세 다가온 것처럼 또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릴지도 모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여러분들이 놓쳤던 작은 약속, 그리고 정해진 약속 잊지 말고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발행은 학우들과 한 약속’이라고 믿고 있는 저희 영대신문이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지도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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