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사각]'약속', 어떤 의미로 쓰고 있나요?
[삼각사각]'약속', 어떤 의미로 쓰고 있나요?
  • 편집국
  • 승인 2007.04.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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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라 기자
두꺼운 외투를 찾아 입어도 코끝이 시려지는 것을 보니 본격적인 겨울이 왔나 봅니다. 이제 1년을 마무리하는 기말고사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들 과제 제출하랴, 시험 준비하랴 무척이나 분주할 듯합니다.
 영대신문사도 분주함 속에 1년을 보내다가 드디어 종강호를 내게 되었습니다. 올해 영대신문 연초의 계획은 총 7회를 발행하는 것이었으나 결국 5회 밖에 발행하지 못했습니다. 신문의 발행은 학우들과의 약속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약속을 저버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친구들이나 지인들과의 약속, 잘 지키고 계신가요? 조급함, 분주함 속에서 작은 약속이라 혹시 잊어버리지는 않으셨나요?
 한국에는 ‘코리안 타임’이 있습니다. 8시에 출발한다고 하면 자연스레 사람들은 ‘9시쯤 출발 하겠군’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들 9시가 다 돼서야 오곤 해 정말 9시에 출발하게 됩니다. 8시 약속을 지킨 사람은 어느새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출발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착시간이 늦어지거나 대중교통이 지연되는 경우, 사람들은 5분도 기다리지 않은 채 약속 하나 지키지 않는다며 화를 내곤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같은 약속이라도 일방적으로 맺기도 하고 쌍방적으로 맺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약속을 어떤 의미로 쓰고 계신가요?
 우리는 흔히 약속을 할 때 서로의 새끼손가락을 겁니다. 손가락 중에서 심장과 가장 가까운 혈맥이 있는 곳이 새끼손가락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새끼손가락이 마음과 가장 강하게 연결된 곳이라 여겨져, 약속을 할 때 새끼손가락을 걸게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심장은 마음이다’라는 기본적인 생각에서 새끼손가락을 걸면 마음과 마음을 서로 걸어서 서로의 순수한 마음의 약속을 지키자는 뜻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한 해의 끝인 12월은 그것이 금세 다가온 것처럼 또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릴지도 모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여러분들이 놓쳤던 작은 약속, 그리고 정해진 약속 잊지 말고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발행은 학우들과 한 약속’이라고 믿고 있는 저희 영대신문이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지도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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