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식당! 어떻게 이용하고 계신가요?
교내식당! 어떻게 이용하고 계신가요?
  • 안희진 준기자, 주미리 수습기자
  • 승인 2012.01.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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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 경영학부의 마케팅 사업단 ‘YUMA’가 교내식당에 대해 5년간 조사했다. 이에 본지는 최근 5년간 1,300명의 학생들에게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교내식당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이 어떠한지 살펴봤다.
우리 대학교의 식당은 교직원 식당을 포함해 총 7개가 존재한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을 뽑자면 학생회관 식당, 자연계식당, 인문계식당 3곳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대학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과 시간대, 그리고 주로 먹는 음식의 가격을 알아봤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으로는 학생회관 식당이 계속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5년간 402명(30.9%)의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으로 학생회관 식당을 선택했고 자연계 식당도 503명(38.6%)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그리고 자연계 식당의 최근 이용 인원이 학생회관 식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식당은 지하와 1층을 합쳐 262명(20%)의 학생들이 이용한다고 밝혀 학생회관 식당이나 자연계 식당보다는 이용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테크노파크에 위치한 교직원 식당의 이용률이 갈수록 상승세를 나타내는 흥미로운 결과도 나왔다.
◆이용하는 시간대와 횟수도 한정적=교내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는 조사결과 무려 1,168명(89.8%)의 많은 학생들이 점심시간에만 이용한다고 밝혀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였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교내식당을 이용하는 횟수에 대한 질문에도 총 987명(75.9%)의 학생들이 6회 이하라고 답변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주일에 6회 이하로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음식 선호해=교내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주로 어느 정도 가격대의 음식을 먹는지 묻는 질문에는 575명(44.2%)의 학생들이 2천원~2천400원 사이의 음식을 먹는다고 밝혔고, 2천500원~2천900원 사이의 음식을 먹는다고 답변한 학생들은 459명(35.3%)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대부분 교내식당에서는 2천원에서 3천원 사이의 가격대의 음식들을 사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내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 중 손경락 씨(기계공1)는 “교내식당은 가깝고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이용하는 편이며, 이 둘을 제외하면 교내식당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교내식당에 대한 만족도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교내식당에 대한 만족도는 07년 학생회관 64.6점, 인문계 68.8점, 자연계 75.8점으로 모두 60점을 넘기며 안정적인 만족도를 나타냈다. 올해 만족도는 학생회관 60점, 인문계 58.9점, 자연계 58.5점의 만족도를 나타내며 세 식당 모두 만족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학생회관 식당을 제외한 두 식당은 60점을 넘기지 못해 학생들이 느끼는 식당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편이다.
◆자연계식당, 올해 이례적인 이용률 기록해=지속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기 40%를 넘는 이용률을 기록한 학생회관 식당은 갈수록 이용률이 떨어지는 추세이며 인문계 식당은 지속적으로 10% 초반대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07년 20%를 조금 웃돌던 자연계 식당은 지속적으로 이용률이 오르다 올해에 무려 60%가 넘는 이용률을 기록해 가장 인기 있는 교내식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연계 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자연계 식당의 높은 이용 빈도에 대해 물어보니 대부분 맛이나 서비스의 차별화를 꼽기보다는 자연계 학생들에게 뛰어난 접근성을 꼽았다. 자연계열 학생들은 정문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은 가까운 교내식당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맛은 대부분 ‘보통’이라 답해=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식의 맛에 대해서는 650명(50%)의 학생들이 ‘보통’ 이라고 답했으며, 312명(24%)의 학생들은 ‘매우 불만족’ 또는 ‘불만족’ 이라고 답했다. ‘만족’ 이상의 답변을 한 학생들은 338명(26%)에 그쳐 대부분 학생들이 맛에 대해 큰 만족을 느끼지는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맛에 대해 ‘매우 만족’이라고 답한 학생들은 최근 5년간 39명밖에 없어 음식의 맛에 대한 발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나=교내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양에 대해 534명(41%)의 학생들이 ‘만족 이상’ 이라고 답했으며 ‘보통’이라 답한 학생들도 545명(42%)이었다. ‘불만족 이하’라고 답한 학생들은 221명(17%)으로 나타나 교내식당이 제공하는 음식의 양에 대해서는 대부분 충분한 만족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뉴의 다양성과 차별화 필요해=학생들이 가장 불만족해 하는 부분은 바로 메뉴의 다양성과 차별성이었다. 메뉴의 다양성의 경우, ‘불만족 이하’라고 말한 학생들이 과반수에 육박하는 600명(47%)이었고 ‘매우 불만족’ 한다는 학생도 그 중 146명(11%)이나 됐다. ‘만족 이상’이라고 답변한 학생들은 232명(18%)으로 ‘매우 불만족’한 학생들과 큰차이가 없어 메뉴의 다양성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메뉴의 차별화에 관련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의 수가 무려 661명(51%)으로 메뉴가 대부분 비슷한 것에 대해 불만이라고 답변했다. 차별성의 경우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한 학생 160명(12%)의 수치가 ‘만족 이상’이라고 답한 183명(14%)의 학생보다 매우 비슷하게 메뉴의 차별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업체와 총학생회 모두 모니터링 요원을 두는 등 교내식당에 대해 불편한 점을 개선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아직 학생들은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불만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5년간의 교내식당 만족도 결과를 토대로 볼 때 학생들은 아직 교내식당을 저렴하고 가까운 식당으로만 인식하고 있다. 분명히 이런 인식은 교내식당이 변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을 것이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많은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교내식당을 억지로 이용한다는 느낌을 지우기 위해서는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무용지물 전자화폐 식권발급기

우리 대학교 학생회관식당, 인문계식당, 자연계식당 등 총 3개의 식당에는 전자화폐 무인 식권발급기(발급기)를 설치 운영 중이다. 07년 9월부터 유비쿼터스 캠퍼스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것인데, 아직까지도 많은 학생들이 있는지 모르거나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다.
◆노후 된 PC 고쳐도 고장 나=이 중 학생회관식당의 발급기와 자연계식당의 발급기는 작동이 되지 않거나 아예 컴퓨터가 꺼져 있다. 이에 대해 재산관리팀 여상곤 씨는 “발급기의 PC가 설치 된 지 5년이 되어 고장이 잦다. 자주 고장이 나서 직접 기사가 가지 않고 원격으로 고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회관 식당의 한 관계자는 “본부에서도 관리하라는 요청이 오지만 할 수 있는 건 고쳐달라는 전화를 하고 발급기의 식당 메뉴를 바꿀 수 있는 정도이다”고 밝혔다. 문제의 개선 방안에 대해 재산관리팀 여상곤 씨는 “신규 기계를 들이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약 1억7천만원의 비용이 들고 4개월의 공사기간이 걸려린다.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했다.
또 다른 문제로는 모든 발급기가 대구은행이 기증한 것이라서 대경교통카드와 학생증 및 대구은행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연계식당은 원활히 이용돼=학생회관식당의 경우 점심시간인 11시 30분부터 1시 30분 사이에 식당의 이용 인원이 많지만 학생들은 고장난 발급기 때문에 줄을 서서 식권을 직접 구입한다. 이와 달리 자연계식당은 현금식권발급기를 자체적으로 배치하여 사람이 붐빌 땐 학생들이 이용한다. 이에 대해 자연계식당 지배인 신애숙 씨는 “식당을 리모델링하면서 고장 났던 발급기를 올해 3월부터 고쳐서 사용하고 있다”며 “처음엔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점심시간에 이용하는 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화폐 무인식권발급기에 대해 “전부터 있었지만 학생들의 이용은 적다. 바쁠 때 고장 났다고 전화 오면 업무도 꼬이고 없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했다. 정소영 씨(환경공3)는 “줄이 길어서 현금식권발급기를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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