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동안 인성ㆍ직업ㆍ정치교육을 받을 권리
평생동안 인성ㆍ직업ㆍ정치교육을 받을 권리
  • 편집국
  • 승인 2007.04.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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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대학-독일편

 우리는 독일을 생각하면 우선 먼저 교육받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독일은 우리나라와 달리 교육재정을 등록금에 의존하지 않는 나라이며 교육받을 권리를 충분히 누리는 나라라고 인식되어 있다. 그렇다면 독일의 교육은 어떠한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독일에서 유학하는 한국 학생들의 수는 증가세에 있으며 작년 한 해만 보더라도 독일의 한국 유학생 수는 5천명을 상회하였다. 독일의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를 이룬 다양한 3백 50여개대학에서는 다양한 고전적 학문을 전공할 수도 있고 학과 간 경계를 넘어서는 실용적인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독일의 교육제도는 기본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독자적인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의 근본적인 취지는 ‘우수한 인력의 조기발견’과 ‘직업교육을 통한 경제 인력의 확보’에 토대를 두고 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

 독일에서의 교육은 각 주에서 전적인 책임을 진다. 따라서 16개 주에는 각각 상이한 교육체계와 학교유형들이 있다. 의무교육 및 편제 그리고 수료의 인정 등의 기본구조는 주 들 간의 협정에 따라 공통적이며, 각 주들은 서로 다른 교육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문교부상설회의를 만들어서 공동으로 노력을 한다. 또한 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만 6세부터 시작하여 12년간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주의 학교 교육은 무료로 실시되기 때문에 12년 동안은 교육을 받는 데 드는 돈은 없다.
 현재의 독일 교육제도는 약 70여 년 전에 그 기초가 마련되었다. 국민의무교육제도를 일찍이 실천한 독일의 교육제도는 다른 나라의 공교육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독일 국민은 평생에 걸쳐 인성교육, 직업교육, 정치교육을 받을 권리를 갖고 있으며, 교육정책의 목표는 개인을 최대한 지원하여 각자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대학은 1386년에 설립된 하이델베르크대학이며, 두 번째로 오래 된 대학은 이로부터 2년 후에 설립된 쾰른대학이다. 약 10여개의 대학들이
 5백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지만, 1960년 이후에 설립된 대학들도 20여 개나 된다. 독일 대학의 교육이념은 1810년 베를린대학을 창설한 빌헬름 폰 훔볼트에서 기인한다. 그의 교육철학에 의하면 대학은 개인의 창의성과 고유성 그리고 자발성을 통해 학문이 연구되는 장이어야 하며, 학생들이 장래의 직업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런 연구들이 행해져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그의 철학은 독일이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구현하기 어렵게 되었다.
 신학대학이나 사관학교 등과 같은 몇 몇 특수 대학교들을 제외한다면 독일 대학교들은 주의 관할 하에 있다. 연방정부는 대학조직의 일반적 법규들을 마련하고 시설물과 연구의 재정적 지원만을 한다. 대학은 운영을 자율적으로 하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독자적인 학칙을 갖고 있다. 대학은 상임관리자나 수년 임기로 선출된 총(학)장의 주도하에 교수, 학생, 직원 그리고 연구자들에 의해 공동 운영되고 있다.
 독일 대학체제의 근간은 종합대학(Universitaet)와 단과대학(Hochschule)이다.
 이들 대학에서 학생들은 디플롬(Diplom), 마기스터(Magister) 또는 국가자격시험 (Staatspruefung) 과정을 마친다. 요즘 독일에서는 종합대학이나 단과대학이 아니라 전문대학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대학들은 특성화된 교과과정 이외에, 실기 교육에 많은 교과시간을 할당하고 있다. 오늘날 대학 지원자들의 3분의 1이 종합대학보다 짧은 교과과정을 갖고 있는 전문대학을 선택하고 있다.

정리 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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