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강의 질적 문제 되돌아볼 필요성 제기돼
인터넷강의 질적 문제 되돌아볼 필요성 제기돼
  • 김효은 기자
  • 승인 2011.05.18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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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가 지난 11일‘차세대 교육포털시스템’개통식을 가지는 등 모바일러닝의 활성화를 위한 물꼬를 텄다. 다음학기부터 인터넷강의 개설강좌와 강의실의 오프라인 강좌도 녹화한 뒤 모바일 러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모바일 러닝 서비스를 시행함에 있어 수준높은 인터넷강의를 위해서는 연수문제, 신규 인터넷강의의 다양성, 인원조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인터넷강의 중 제작연도가 오래돼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 실제 우리 대학교의 인터넷강의 중 일부는 연수가 3~4년 정도된 것도 있다. 최정호 교육개발센터 팀장은“2009년을 시점으로 인터넷강의 질 향상을 위해 재개발과 고도화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작년의 경우 5년간 재개발하지 않은 과목은 폐강조치 시키고, 한 강좌에 수강인원 최대 7백여 명까지였지만 최대 400명으로 제한을 두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연수가 오래된 인터넷 강의의 경우 일명‘족보’가 활성화 되는 문제점도 배재할 수 없다. 이외에도 인터넷강의가 활성화되면서 낳은 부정행위가 적지않다.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학생들의 IP를 추적할 수는 있으나 교수가 부정행위를 일일이 적발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어 신규 인터넷강의 개발 공모신청자 수도 많지 않아 경쟁체제를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신규 인터넷강의의 개발 공모는 교수들의 자발적인 신청으로 이루어지며 매년 5월, 9월에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신규 인터넷강의 개발과 재개발, 공모와 연구 또한 교육역량강화 사업비로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개발 공모에 참여하는 과목의 수는 매 신청마다 10여 개에 웃도는 정도이다. 재개발이 되지 않고, 연수가 오래된 인터넷강의의 경우 교수들에게 개발권고가 통보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개발공모를 강요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수요 파악 부분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인터넷강의는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실질적으로 우리 대학교의 시스템 상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의 인터넷강의가 무엇인지 수요를 파악하는 노력은 부족했다. 교수들이 신규개발 혹은 재개발하는 경우는 교수의 의지와 요구에 의해 이루어진다. 학생들의 인터넷강의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나 증가한 수요에 발맞춘 쌍방향적 개발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호원 씨(경영2)는“자격증 취득 관련 혹은 컴퓨터 활용능력에 도움이 되는 인강이 많이 없어서 개설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기존의 인강의 속도조절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편리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2011학년도 1학기 기준 인터넷강의 교양과목은 26개, 일반선택 69개, 전공 15개로 전공 관련 인터넷강의가 적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러닝이 시행되는 현 상황에서 인터넷강의가 안고 있는 기본적 문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모바일 러닝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터넷강의의 문제해결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와 교수 그리고 직원들 간의 원할한 소통과 논의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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