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유출사고,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
방사능 유출사고,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
  • 이가희 씨(김천과학대 간호3)
  • 승인 2011.03.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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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규모 9.0 대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태평양으로 퍼져나가 전 세계가 방사능의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웃나라인 우리나라에도 방사능 물질이 일부 검출되고 있다.
하지만 방사능, 방사선, 원자력 등 최근 뉴스를 뜨겁게 달구는 이 단어들이 도대체 무엇인지, 도대체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이처럼 심각한 상황인지는 자세히 모르고 있다.
방사성 물질, 과연 우리에게 어떤 위협을 초래하는 것일까?

 


지난 28일 MBC 뉴스는‘서울에서 처음으로 핵분열 때만 나오는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한 관계자는“요오드-131은 핵분열 때만 나오는 방사능 물질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서울로 날아온 걸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이번에 검출된 세늄이 일본 원전에서 날아온 것인지, 과거 중국 핵실험 여파 때문인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건강에 대해 최대 관심사로 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국민 불안감이 커져 전국은 시끄러워졌다.
조금만 사회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알 듯이, 현재 일본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의 원전이 폭발해 방사능 물질이 유출된 상황이다. 이는 지진으로 인해 전력공급이 중단됐고, 냉각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방사능이 유출된 것이었다. 방사능 유출이 치명적인 이유는 바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과 방사성 요오드 때문이다.


세슘-137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암을 일으키는 방사능 물질이다. 이 물질은 본래에는 강력한 감마선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암 치료의 역할을 하지만, 암세포가 아닌 정상적인 세포가 세슘-137에 노출되면 오히려 암에 걸릴 수도 있다.
방사성 요오드는 호흡에 의해 인체 내부에 유입되게 되어 대부분 갑상선에 모이게 되고, 감마선이나 베타선을 방출하게 된다. 이러한 절차에 의해 인체 내 장기가 피폭 받게 되는데, 피폭 초기에는 구토와 몸이 무기력해지는 무력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피폭은 외부에 손상을 입는‘외부피폭’과 내부에 손상을 입는‘내부피폭’으로 나눌 수 있다.‘외부피폭’은 탈모, 염증, 수포, 궤양, 붉은 반점이 생기는 홍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내부피폭’은 방사성물질이 호흡, 섭취 등을 통해 인체 내부에 들어와 내부 장기를 피폭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호흡기 쪽에 들어간다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피폭증상이 있을 경우, 우리는 의약품으로 피폭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


세슘의 경우에는 세슘이 장으로 흡수된 후 근육에 모여 피폭시키므로, 장으로 흡수되는 과정을 막으면 피폭증상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 세슘의 피폭을 막기 위한 의약품으로는‘프루시안블루’가 있다.
방사선 중 요오드의 경우는 직접 흡입으로 인해 피복되므로, 직접 흡입하기 24시간 전‘안정화요오드(KI)’를 섭취하여 갑상선 상의 요오드를 포화시켜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직접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우리나라는 방사선 관련 법률에 따라 국가 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설립하여 현재 전국 원전 주변지역에 21개를 운영하여 방사능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피폭자를 치료할 수 있는‘안정화요오드(KI)’는 국가 방사선 비상진료센터와 진료지정 의료 기관에서 보유중이며 약 130명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전국 70곳에 공기 중의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지점을 정해 지속적으로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물론 국가의 대응과 함께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방사선 물질에 대한 대처법이 필요하다. 일단, 방사능 노출 위험시에는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밖에서 옷을 벗어 비닐봉투에 담아야 하며, 에어컨과 환풍기를 끄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하고, 세탁물을 밖에서 말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수돗물은 안전하니 먹어도 괜찮다.


또한 방사능 예방에 탁월한 음식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종류로는 다시마, 미역, 김 등이 있다. 다시마, 미역, 김 등은 요오드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방사능 요오드를 포화시키는 과정에 도움을 준다. 매실도 방사능 예방에 효과가 있다. 매실에 들어있는‘피크린산’이라는 성분이 방사능의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매실은 또한 간장의 기능을 높여주고, 풍부한 구연산이 피로물질을 제거해 주니, 평소에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또 가시오가피와 유산균 그리고 바나나도 도움이 된다. 가시오가피는 면역기능을 향상시켜서 백혈구를 증가시키고, 아칸토사이트 B,D가 간을 보호하고 방사능 물질과 같은 독성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해독작용이 있다. 유산균은 인체의 면역계통 기능을 크게 강화시키는 것으로 이미 충분히 알려진 식품이다. 과거 체르노빌 방사능누출 사고지역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치료에 유산균제제가 사용되었던 기록도 있다. 바나나는 환경호르몬 유해물질에 좋은 칼륨성분이 풍부해 방사능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방사선 비상이 걸린 일본, 영향권에 있는 우리나라 또한 비상이다. 방사능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거라는 기사 외에도 이미 영향을 미쳤다는 기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추세이다. 작은 것이라도, 생활에서부터 방사능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법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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