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50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50
  • 이수정 기자
  • 승인 2011.03.30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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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달리자 함께 내일로(Sprint Together for Tomorrow)’라는 슬로건을 내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07년 3월 27일 케냐 몸바사에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가‘대구’로 선정됐다”는 발표 이후로 3년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8월 27일부터 진행되는 이 대회가 어느새 150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9일간의 축제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파급효과, 5조억원!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이지만 그 규모에 있어서는 2개의 대회보다 작은 것이 사실이다. 1개의 경기장에서 47개의 육상경기가 열리며 대회진행 기간도 10일이 채 되지 않는 9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짧은 대회기간 동안 최대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스포츠 이벤트이기도하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해 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가져다주는 총생산 유발 효과는 2천932억원이며 부가가치는 1천272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5천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육상선수권대회가 진행되는 곳은 기존의 대구 스타디움을 개보수해 이용하는 것으로 경제적인 대회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대구시에서 직접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70개국에서 65억명 이상의 세계인들이 시청한다. 더불어 이 대회에 참가하는 212개국의 선수단과 임원 3천500여명과 취재진 2천500여명이 대구를 직접 방문하게 된다. 관광객은 3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로써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대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적 브랜드가 홍보될 것이며 그 이미지는 한단계 상승될 것이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한 대학생자원봉사(도깨비 홍보단) 활동을 하는 박진아(계명대 문예창작2)씨는“세계육상선수권대회라는 국제적인 행사가 대구에서 열리는 것이 기대되고 자랑스럽다”며“외국인이‘대구’라는 단어를 하나의 브랜드처럼 기억할 수 있게 이번 대회가 잘 성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육상 발전의 기폭제
육상은 별도의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며 가장 역동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육상에 관한 인식과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 그 원인에는‘국민적 관심 부족’이나‘육상경기의 성적 부진’,‘스타성 선수 빈약’등이 있다. 따라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육상을 범국민적 관심사로 접하게 해 우리나라의 육상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대구스타디움 인근 수성구에 육상진흥센터를 건립한다. 육상진흥센터에는 육상선수들이 체계적인 환경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실내육상경기장과 훈련센터, 스포츠 의과학센터, 연구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한 이곳은 훈련뿐만 아니라 육상지도자 양성기관, 스포츠 과학지원센터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사실 육상의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지속적 관심’이다. 국내·외 대회에서 우리나라 육상선수들의 선전은 국민들의 관심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육상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외국인 코치를 선임해 선수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한국 육상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서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남녀 마라톤과 경보 20km·50km, 남녀 멀리뛰기, 세단뛰기, 남녀 장대높이뛰기, 창던지기 등 10개 종목에서의 결선 진출을 이번 대회의 목표로 잡고 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인공은 바로‘당신’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이끄는 가장 주된 원동력은 대구 시민이다. 대구시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의 준비 외에도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대회를 즐길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데는 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의 역할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자원봉사단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11개의 봉사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6천133명의 시민들로 이루어져 있다.
더불어 시민의 관심과 참여 촉구를 위해 대구시는 대회개막 D-150일인 3월 30일부터‘마스코트 전국 주요도시 순회 로드쇼’를 한다. 또한 시민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마라톤 코스주변마다 이벤트를 설치해 단순히 관람하고 응원하는 종목이 아닌,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 대회를 위해 조성된 선수촌과 인접한 체육공원의 필드경기시설, 멀리·높이뛰기, 투척전용연습장, 경보연습장은 대회 후 시민들에게 생활체육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대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는 부분은 없다. 이런 만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개최되기 위해서는 대구 시민이 주인의식을 가지면서 충분히 이 대회를 즐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 방울의 땀으로 채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자원봉사단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자원봉사단 수는 6천133명이다. 이는 2009년 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자원봉사자 3천800명의 2배 가까이 되는 숫자이다. 대구시는 시민 참여형 자원봉사자로 구성하기 위해 작년과 올해 2차례에 걸쳐 모집했다. 조직위원회는 3차에 걸쳐 통역, 안내, 경기보조 등 11개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부서별로 직무배정과 현장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한 대회에 참가한 국가의 도우미로서 활동하는 시민 서포터즈를 선발해 한국과 대구의 멋을 알리는 민간외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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