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돌고 도는 것?” 자전거 도난 빈발
“자전거는 돌고 도는 것?” 자전거 도난 빈발
  • 이광우 기자
  • 승인 2010.06.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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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에 주차된 자전거를 노리는 절도가 빈발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대학 곳곳에는 자전거를 찾는 벽보가 붙어 있으며 자유게시판에는 도난당한 자전거를 찾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새벽 2~5시, 정문과 복지관, 기계관에서 빈발=현재 본부에는 한 달에 4~5건 정도의 자전거 도난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KT텔레캅에 따르면 범행은 주로 새벽 2시~5시 경에 일어나며 정문과 복지관 부근, 그리고 기계관에서 빈번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트럭을 이용해 주차되어 있는 자전거를 실어 나르는 절도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8일 11시 40분 경 KT텔레캅 직원 김인규 씨가 기계관 앞에 주차된 트럭이 수상하다고 판단, 서문정산소에서 트럭을 세운 뒤 화물을 확인한 결과 훔친 자전거 3대를 발견했다. 압독지구대에 인계된 해당 사건은 현재 불구속 기소 처리되어 법원에 송치된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새벽 2시경 본지 기자가 학내 자전거 보관함을 취재한 결과 보관함에 자물쇠만 남아있거나 안장이 도난당한 채 방치되어 있는 자전거도 있었다.
경산경찰서 수사과 오상민 형사는 “최근 범행기록을 살펴보면 절취범들은 주로 중ㆍ고등학생 또는 몇몇 대학생이라 대부분 판매보다는 잠시 타고 버리는 의도로 훔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절도한 자전거는 고물상이나 주변 자전거 매매상보다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08년 도난당한 자전거가 발견돼 취득 경로를 조사한 결과 천마장터에서 거래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본부, CCTV와 순찰을 통해 단속=자전거 도난은 주로 자전거 보관함에 주차해 둔 자전거를 대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본부는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보관함 부근에 설치된 CCTV를 통해서도 범행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복지관 앞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함은 CCTV로 감시할 수 없다. 총무팀 박정남 씨는 “복지관 앞의 경우 CCTV가 불법구조물로 간주되기 때문에 설치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이 경산시 소유의 부지이기 때문에 설치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 외 지역의 CCTV의 경우 자전거를 도난당한 학생이 확인을 요청한다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박 씨에 따르면 이를 통해 범인을 잡을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CCTV 자체가 방범 및 화재예방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해상도가 낮아 범인의 신상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캠퍼스 내 자전거 도난사고가 빈발하고 있지만 순찰 도중에 발견하거나 목격자가 신고하지 않는 이상 범행현장을 찾아내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KT텔레캅 박대진 부장은 “자전거 도난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학생들도 자신들의 자전거가 도난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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