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천마문화상 시·소설부문 당선자 인터뷰
제40회 천마문화상 시·소설부문 당선자 인터뷰
  • 이광우 준기자
  • 승인 2009.12.0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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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천마문화상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A. 중학생 때부터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고등학교를 진학한 뒤 본격적으로 공모전에 도전해왔습니다. 마침 영대신문에서 천마문화상 현상공모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 부문과 소설 부문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Q. 작품의 배경이 궁금하다

A. 시(빈집)와 소설(당신에게) 모두 ‘기다림’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빈집’은 제가 어릴 적 살던 고향의 폐가를 떠올리며 썼습니다. 시 속에서의 자두나무는 자두의 붉은색, 즉 생동감을 나타내 폐가와 대조되어 살아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몇 년 전 보았던 신문기사가 모티프가 되었습니다. 여행을 떠나 실종된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에 대한 기사였는데, 이 모티프에 맞는 각종 소재를 수집하고 다듬어 ‘기다림’과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5천년, 5년, 3년 등의 시간의 흐름 또한 그러한 이유로 여러 번 언급한 것입니다.


Q. 작품과 관련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

A. 이번에 당선된 ‘당신에게’는 제가 고등학생 시절 썼던 소설을 약간 수정한 것입니다. 고등학생 때는 시보다 소설을 쓰는 것이 더 좋았는데 어느 날 담임선생님께서 제가 쓴 소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시며 소설을 쓰지 말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저는 소설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사라져 힘든 시기를 보냈었지만 시를 쓰면서 다시 문학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Q. 작품을 쓸 때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

A. 저는 시와 소설 모두 시상(詩想) 혹은 주제가 떠올랐을 때 절대로 바로 쓰지 않습니다. 작품과 관련된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조금 더 묵혀서 더욱 감칠맛 나는 작품을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최근 유명 시인들의 시를 보면 단어가 너무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 진정으로 잘 쓴 시는 누구나 한눈에 이해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작품에는 작가의 진정성이 묻어나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의 거리를 두고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우리나라의 문학은 읽는 사람의 상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유의 문학’이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시∙소설 뿐만 아니라 문학의 다방면을 공부해서 앞으로 ‘치유의 문학’이 더욱 더 확산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로 상금의 일부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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