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국 정치와 국회, 그리고 독도'라는 주제로 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하 차 의원)의 특강이 독도연구소와 정치외교학과 주최로 열렸다. 이날 강연에서 차 의원은 국회의원의 역할과 의정활동 등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차 의원은 정치인의 역할에 대해 "실현가능한 공약을 통해 지역구민으로 대표되는 유권자의 실질적 이익을 실현하고, 국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낼 때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연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지역구민의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게 되면 결국 단발성 공약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가'란 비판에 대해 차 의원은 "지적한 것처럼 마치 이익단체의 대표인양 활동하는 의원도 간혹 볼 수 있다. 그래서 정치인다운 정치인을 길러내야 하는 것이 대학의 당면 과제"라고 답했다.

또 여당의 정책 노선의 혼란에 관한 질문에 대해 "당이 민주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국회의원 개인의 역할이 커지고 국회 상임위의 역할이 커진 것이라 봐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열린 강연은 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으며, 토론시간에는 정치인의 올바른 역할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등 성황을 이뤘다. 정치외교학과의 한 여학생은 "정치인의 역할에 대한 현직 국회의원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윤수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