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 관련 국제학술대회 열려
독도 영유권 관련 국제학술대회 열려
  • 윤수연 기자
  • 승인 2009.05.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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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각에서 독도에 대한 검토기회 제공

지난 13일 우리대학 독도연구소가 주최해 '독도 영유권과 국경문제에 관한 학제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14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이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석학들이 참가했다.

나홍주 전 주미 한국대사관 해무관은 '독도문제의 실체와 그 대응책'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독도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못한 일부 일본인들과 일본정부가 합법적 근거나 타당성 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강변"이라며 "일본 스스로 독도에 대한 탐욕을 버릴 때가 된 것을 스스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케우치 사토시 일본 나고야대 교수는 "과거에는 어떤 영유권 인식도 없던 섬에 대해 현재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 '자국 고유의 영토'라고 굳게 믿고 사료를 오독하기 때문에 엉터리 논의를 전개하게 된 것"이라며 "역사연구자가 해야 할 것은 내셔널리즘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역사적 사실(史實)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하라 기미에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가 '다각적 시각에서 다시 보는 독도-다케시마 분쟁'을, 권헌익 영국 에딘러버대 교수가 '독도-다케시마 분쟁의 시각 차이'를, 라인하드 드리프트 영국 뉴캐슬대 교수가 '동중국해에서의 중․일 간 영토분쟁'을 발표해 독도 문제에 대한 여러 나라의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시각에서의 검토가 이뤄졌다. 이튿날인 14일에는 마크 셀던 미국 코넬대 교수가 '독도/다케시마문제와 동아시아의 지역화해'를, 우리대학 박성용 교수(문화인류학과)가 '독도와 울릉도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제주대 오상학 교수(지리학과)가 '일본측 독도 영유권 주장의 비판적 검토-역사 지리학적 내용을 중심으로'를 발표하고 이후 종합토론 시간을 가졌다.

김화경 독도연구소장(국어국문학과)은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구축은 물론, 새로운 동아시아의 평화적 공존 방안을 도출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학술대회에는 각국 석학들 외에 학생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박수진 양(법학2)은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독도 문제에 대해 막연히 '우리 땅'이라는 인식만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영토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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