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급속휴대폰 충전기 문제 여전해
취재후-급속휴대폰 충전기 문제 여전해
  • 윤수연 기자
  • 승인 2009.05.04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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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08년 11월 3일자 제1533호에서는 중앙도서관(이하 중도)에 설치된 급속휴대폰 충전기(이하 충전기)의 관리가 부실해 학생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중도를 비롯한 각 건물에 설치된 충전기의 실태가 어떤지 알아봤다.


중도, 수리는 됐지만

 중도에 설치된 충전기는 잦은 고장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일부 개선돼 현재 설치된 충전기 모두 사용 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덕규 군(국제통상3)은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고장이나 충전잭 연결 오류 등의 시스템장애는 많이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단과대 건물에 설치된 ‘충전119’기기와 중도에 설치된 기기의 모델이 달라 휴대폰의 배터리 도난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전119’ 충전기의 경우, 충전 중 사용자 외에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중도의 충전기는 그렇지 않다. 한 여학생은 “중도에 설치된 충전기의 경우 도난 외에도 배터리의 모델이 같아 누구의 소유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충전119, 응급조치 필요해

 각 단과대 건물에는 대부분 ‘충전119’라는 이름의 기기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충전기가 평균 4대 중 2대 꼴로 고장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관에 설치된 충전기의 경우, 설치된 4대 모두 사용이 불가능하고 사범대는 정상적으로 잭과 핸드폰을 연결해도 ‘잭이 연결되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뜨는 기기가 있다. 또한 종합강의동에 설치된 충전기는 4대 중 1대가, 인문관에는 4대 중 2대가 고장 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신다정 양(행정2)은 “다른 건물에 설치된 충전기를 이용하려고 해도 역시 고장난 채 방치돼 사용할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재산관리팀 여상곤 씨는 “'충전119'는 서비스업체가 서울에 한 군데밖에 없어 교체나 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각 단대별로 수리가 필요한 충전기를 확인하고 있으며 5월 중에는 수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교체 주기도 고려해야

 이 외에도 충전기는 휴대폰 기종에 따라 연결하는 잭이 다르거나 현재 거의 사용하지 않는 기종의 배터리 충전기가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겪는 불편은 더욱 크다. 이에 대해 김민정 양(인문자율1)은 “휴대폰의 기종이 교체되는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충전기의 4대 중 2대 정도가 예전 휴대폰 이용자들을 위한 충전기”라며 “잭전용 충전기로 교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관리는 누가 하나

 각 건물마다 설치된 급속휴대폰 충전기는 원래 각 단과대 행정실에서 관리하게 돼 있다. 하지만 각 행정실에서 관리 의무를 잘 모르고 있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리를 의뢰하려고 해도 대부분의 충전기에 수리센터나 관리자명이 제대로 명시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여상곤 씨는 “건물마다 설치된 충전기를 각 단대 소속 행정실이 관리하도록 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재산관리팀에서 다시 관리를 맡아 수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에 설치된 비품이나 기기, 자재 등의 공공재는 설치보다 유지․관리 및 보수가 어렵고 그만큼 더 중요하다. 여러 사람의 필요에 의해 설치된 만큼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작은 데서부터 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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