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USE ’ 만나러 가던 날
♣‘ YUSE ’ 만나러 가던 날
  • 편집국
  • 승인 2007.04.09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목’은 ‘YUSE’의 열정을 끓게하는 힘
초가을임에도 불구하고 내리쬐는 햇살이 살짝 밉던 그날 만난 사람은 바로 ‘YUSE’ 홍보부장 주흥술 군(기계3)이었다. 새 페인트 냄새가 가시지 않은 기계관 한 쪽, 10평 남짓한 ‘YUSE’ 동아리 방에는 트로피와 각종 자동차 관련 서적들, 그리고 10대가 넘는 PC가 사방을 압도하고 있었다. 입구 바로 옆에는 동아리가 자체 구입한 커피자판기가 한 대 있었는데, 이는 커피 한 잔에 2백원씩 받아 연구개발비에 보태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올해 신입생이 15기인 ‘YUSE’는 공대생들이 터득한 이론과 실무의 적용 매개체를 자동차로 하여 자작 자동차를 만드는 동아리이다. 새터나 신학기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행사에서 신입생 홍보를 하는데, 수십명에 이르는 참여 신입생들의 열정을 시험하기 위해 동아리 선배들은 첫 번째 관문으로 방목을 한다고 했다.
굳이 들어와서 인사를 해도 보는 둥 마는 둥. 일을 시키지도 가르치지도 않고 본인이 원하면 캐내갈 수 있는 환경을 설정하는 이 방법은 ‘YUSE’의 열정을 끓게 하는 데 큰 이바지를 하는 체계가 되었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도 ‘YUSE’ 지망 신입생들은 방목 테스트를 견뎌야 할 것 이다. 이렇게 하여 모인 프로젝트 한 팀의 인원은 대략 15-16여명 남짓. 그들은 세계 대회의 개최 일정에 맞추어 2학기부터 일을 시작하는데, 학기 중에는 학과 공부와 병행하는 설계에 중심을 두고, 기말고사가 끝나기 전 설계를 마무리 한 뒤, 겨울방학이 되면 본격적으로 제작하여 3월전에 자동차를 완성한다고 한다. 대회 전의 테스트 기간까지 갖춘 완벽한 시나리오는 대회기간과 학업 일정이 고려된 이상적인 걸작이었다.
이러한 그들의 활동 결과는 1998년 Minibar korea 3위를 시작으로 그 후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2000년도에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SAE Minibar 대회에 참가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들의 활동연혁 및 수상경력은 그들의 웹 싸이트(www.yusae.co.kr)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것을 보는 이들은 아마도 웬만한 방송국 못지 않은 그들의 동영상 제작 솜씨에 놀라게 될 것이다. OB 졸업생들의 후원금과 팀원들의 장학금을 개발연구비에 보태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외국대회 참가에서 경험한 다른 나라의 우수한 네트워크에 대한 부러움을 호소하면서도, 국내 대회 때 다른 팀들을 자기 팀의 일처럼 도와주었다는 그들에게서 진정한 프로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최은정(경영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