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사업]꿩 먹고 알 먹자
[누리사업]꿩 먹고 알 먹자
  • 윤미라 기자
  • 승인 2007.04.09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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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원혜택으로 학생들의 발전가능성 높혀
누리사업이 시행 3차년도를 맞이했다. 우리대학은 임베디드기술인력양성 사업단(이하 임베디드 사업단)과 차세대소재부품인력양성 사업단(이하 차세대소재부품 사업단), 디스플레이산업인력양성 사업단(이하 디스플레이 사업단)이 누리사업으로 선정돼 중도탈락 없이 운영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누리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우리대학 학생들이 얻게 되는 이점과 혜택, 그리고 사업추진의 어려움·문제점 등을 알아본다.

인턴·교육과정개편·해외연수 등 교육의 다양화
전자정보공학부 내의 임베디드 사업단은 전공 교과과정에 ‘현장실습’ 교과목을 편성하여 방학 기간에 단기간 산업체 파견을 하고 있다. 올해는 86명의 학생들이 단기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16명의 학생들도 장기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소재부품 사업단은 올해부터 방학 중 특성화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특성화 교육은 △식스시그마 △카티아 △디스플레이 △방막제조분석실습 △중국어 △생산공학 △기술마케팅영업기법 7가지 중 3개 이상 수강을 필수로 지정해 이번 겨울방학부터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전공교육 강화를 위해 매시간 과제물을 제출, 시험성적 보다 배점을 크게 반영키로 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단에서는 매년 자문단, 학생들, 교수들의 의견을 종합,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위해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있으며, 팀 프로젝트와 발표수업의 비중을 늘려 현장중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각 사업단의 취업률은 누리사업 시행 전과 비교해 3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공대생의 ‘장학금 특수?’
누리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인턴십·해외연수기회와 더불어 장학혜택의 기회도 상승했다. 국고지원 예산의 일부가 장학금으로 수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대학생들이 ‘장학금 특수’를 누린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누리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 사업단들은 성적과 별개로 마일리지 점수에 맞춰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우리대학 차세대 소재부품 사업단은 튜터 활동, 자격증 취득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학부 내 3분의 2 이상은 장학수혜를 받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요인일 수 있지만 공대만의 ‘장학금 특수’라는 인식이 강하다.
임베디드 사업단의 이기동 기획조정실장은 “누리사업 1차년도와 2차년도까지는 학생들에게 많은 장학혜택을 주자는 생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장학금의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인센티브제인 누리사업이지만 채찍질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과 교육의 본말전도 우려도
누리사업은 사업단마다 다르지만 10~20개 정도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고 이에 따르는 학생 관리, 문서작업 등을 해야 한다. 사업단의 교수들은 교과과정 개발,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행 등의 별도업무가 생긴다. 임베디드 사업단의 이기동 기획조정실장은 “제출해야 할 보고서와 사업계획 등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많이 투자된다”며, “이러한 것들을 준비하다보니 강의와 연구에 더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 같아 문제의식을 느낀다. 교육을 위한 제도인 만큼 행정업무와 강의겳П린?본말전도 되는 현상을 막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차세대소재부품 사업단의 이재형 단장은 “1,2차년도에는 밀리는 행정업무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제는 자리 잡혀 내용에 보다 충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취업률의 상승과 교육방법의 다양화, 인턴·해외연수 등. 우리대학 3개의 사업단은 이러한 점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혜택을 누리기 위해 과중한 업무를 감수하고 있다. 누리사업은 교육의, 교육을 위한 사업의 일부분일 따름이지 그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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