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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
  • 승인 2008.05.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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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신입생들에게 "스무 살, 자신을 위한 투자에 미쳐보자"

수능등급제 시행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8학년도 입시가 드디어 끝났다.
우리대학 역시 작년 9월부터 2학기 수시모집을 시작으로 금년 2월 19일 정시모집 최종 등록마감일까지 길고도 숨 막히는 입학전형과정(과장을 좀 보태면 ‘학생유치전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을 거쳐 5천 5백 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하였다.
입학업무와는 무관하게 지내오다가 지난 6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그 ‘전쟁’에 동참하여 사투를 벌인 탓인지 2008학년도 신입생들을 대하며 느끼는 나의 심정은 각별하다. 그대들은 입학업무에 관여했던 많은 교수와 직원, 동문과 학생홍보대사들의 노고가 배인 영남대의 소중한 자산이자 새로운 희망이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서 입학설명회를 비롯한 입학홍보활동에 많은 구성원들이 동분서주했으며, 한 명이라도 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 입시업무 담당직원들은 불철주야 업무에 매달렸다.(아마도 자정 무렵 추가합격 통보전화를 받았던 신입생들도 꽤나 될 것이다.)
이렇듯 5천 5백 명 신입생 모두가 대학 구성원들의 땀과 노력이 일구어낸 결실이니 어느 한 명 소중하지 않은 이가 있겠는가?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 우선선발에서 합격하여 느긋했을 신입생, 예비후보자로 통보받아 마지막 순간까지 가슴 졸이며 애태웠을 신입생, 여러 대학에 복수 합격하였음에도 당당히 ‘영남대’를 선택한 신입생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적지 않은 이들은 우리대학보다 상위권 대학 진학을 원했으나 수능점수나 내신점수의 한계로 인해 우리대학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어찌됐든 2008년 3월의 그대들은 ‘영남대학교’라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서 인생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에 서 있다.
스무 살, 이제 삶의 새로운 전환점에서 미래의 자신을 위한 투자를 시작해보자.

“해 보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겠지만 한 번쯤은 공부에 미쳐보자. 공부만큼 자신을 위한 확실한 투자도 없고, 보상이 정직한 것도 없다.”

예전에 경제학 수업시간에 배운 ‘파레토의 법칙(Pareto’s Law)’이 생각난다. 인구의 20%가 부(富)의 80%를 차지한다는 우수인력 20%가 80%의 조직성과를 창출한다는 법칙.
이 법칙을 달리 생각해 본다면 20대 시절의 공부가 80세까지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미리 준비한 20%가 나머지 80%를 앞서갈 것이다.
꿈 많은 스무 살, 해 보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겠지만 한 번쯤은 공부에 미쳐보자. 공부만큼 자신을 위한 확실한 투자도 없고, 보상이 정직한 것도 없다.
밤늦게 홀로 도서관을 나설 때의 그 가슴 뿌듯함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 고민하고, 더 노력하고, 보다 더 치열하게 준비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설령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았다할지라도 이제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에 대한 변화를 임파워링(empowering)해보자.
누구에게나 꿈이 있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스무 살이지만, ‘I can do it’이라는 가능성이 무궁하다는 출발만 같을 뿐이지, 그 꿈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지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180도 달라진다.
대학 1학년 시절, 방황하며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학업에 소홀하게 되면(설상가상 학사경고라도 받게 된다면) 4년 대학생활에 대한 의욕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 시대에 그저 그런 학점 받아 그저 그런 직장에 취업해서(물론 이조차도 쉽지 않겠지만) 그저 그런 인생을 보낼 순 없지 않은가?
미래는 분명 꿈꾸는 자의 것이다.
그러나 노력이 없는 꿈은 망상에 불과함을 직시하자.
나는 우리의 신입생들이 적어도 한두 가지 분야에서는 자신만의 특기를 갖추길 바란다. 마치 무림(武林)고수들이 자신만의 필살기를 연마하듯 자신만의 비장의 카드를 가져보자. 그것이 전공지식이든 어학이든 자격증이든 간에 그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만 한다. 20대에 연마한 그 필살기가 앞으로 인생의 고비 고비마다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화폐의 미래가치는 화폐의 현재가치에 시간과 수익률이라는 변수로 환산된다.
그대들의 미래가치는 그대들의 가능성에 노력과 공부라는 변수로 결정될 것이다.
그대들이 우리대학의 소중한 자산이자 새로운 희망이기에 그대들의 경쟁자는 세계 우수의 대학에서 처절하게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임을 인지하자.
5천 5백 명의 08학번 동료들은 함께 4년을 동고동락할 공동운명체이자 졸업 후 40년, 50년간 든든한 버팀목으로, 소중한 인적 네트워크로 자리 매김할 것이다.
우리대학은 그대들이 미래를 준비하기엔 너무나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law school)과 의학전문대학원(medical school) 진학의 문이 열려있고, 연간 1천명 재학생들이 해외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
백 여개에 달하는 취업스터디가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으며, 16만 동문선배들이 사회 각계 각층에서 후배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삶의 순간순간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미래를 위한 자신만의 가치를 높여보자.
대학 1학년, 08학번, 새내기……
그대들이 서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무한한 가능성으로 채워져 있는지를 잊지 말기 바란다. 10년 후 혹은 20년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반짝이는 보석이 되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스무 살, 이제 꿈을 이루기 위한 투자가 필요한 때가 왔다. 공부에 미쳐보자!

- 입학처 입학기획팀장 배재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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