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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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
  • 승인 2008.05.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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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어디에 어떻게 할까
2학기가 시작되자 캠퍼스에는 취업과 관련된 움직임들이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취업준비자들에게 들려오는 소식들은 그리 밝지 못한 것이 문제이다. 올해 하반기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지표는 생산과 소비 및 수출, 국제수지 등에서 골고루 좋아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경기회복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고용이 증가되기를 기대하지만 올 하반기 대졸자 취업문은 작년 보다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538개 상장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대졸신입 및 경력직원 채용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9.8%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취업문제는 대학이 당면한 가장 중심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또한 대학교육과 대학제도의 많은 내용들은 취업을 위한 도구적 통로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학문연구와 인격도야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기본정신을 외면해서는 안되 겠지만, 현실에 놓여 있는 취업문제는 대학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힘을 쏟아야 할 중심과제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취업을 위해서 대학이 어떠한 추진동력을 가져야하고 또한 효과적 실행과정은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 것인가?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구직당사자인 학생의 노력과 이를 충분히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학교의 지원이 잘 결합되어야 함을 지적하고 싶다.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학생의 기본적인 자세와 노력이다. 이를 위한 선행조건으로서 각 개인은 자신의 특성과 능력, 학습경험 등을 바탕으로 뚜렷한 직업의식을 가져야 한다. 다시 말해서 졸업 이후에 40년 이상 활동을 하게 될 직업이 무엇이 되어야 할 지를 분명하게 판단하고 선택 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하게 인지도나 평판에 앞서는 직장이 아니라 내가 흥미를 가지고 지속할 수 있는 직업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구체적 취업목표가 설정되고 나면 현재 자신이 처한 현실과 자신의 능력을 냉철하게 평가해봐야 한다. 이러한 평가가 처음에는 마음의 상처가 되기도 하고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지만 객관적 평가를 바탕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간다면 분명히 자신이 추구하는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시점이 다가올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누구에게나 힘든 것이다. 나 혼자만 도서관에 앉아 있는 것이 힘들고 어학실력이 늘지 않는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두가 마찬가지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고민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행동과 열정을 동반한 자신감이 중요한 것이다.
다음으로 대학본부와 개별 학부(과)의 협력체제가 준비된 구직자들의 노력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는 추진력을 발휘하여야 한다. 우리대학은 올해 예산편성에서 취업지원프로그램의 지원확대를 중점사항으로 선정해 활발한 노력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구체적인 성과도 달성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체계적 사업활동을 위해 예산규모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점과 대학본부의 독자적 사업이 아닌 단위 부서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간다면 보다 큰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은 결코 사회가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대학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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