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인과 독서
천마인과 독서
  • 홍윤지 수습기자
  • 승인 2007.04.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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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 탓일까? 바람을 맞으며 책 한권 읽어보기에 좋은 독서의 계절이 다가왔다.
 취업, 대학 입학 논술로 책 읽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 지난 여름방학동안(6,7,8월) 우리대학 도서관에서 178권의 책을 빌려 최다 대출자에 선정 된 반지은(국어국문 2)양을 만나 보았다.

최다 대출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

 “우리대학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자주 드나들며 많은 책을 접했어요.” 그녀에게 책 읽기는 다른 목적보다도 그 자체가 습관이다. 대학 입학 후에도 꾸준히 책을 읽었고 이번 방학 동안에도 역시 매일 학교에 나와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반 양은 지난 방학 최다 도서 대출자 1위에 당선 된 것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기자의 질문에 대답을 척척 해내는 야무진 모습의 그녀.
 “최다 도서 대출자를 목적으로만 책을 빌리면 시간낭비일 뿐이죠.”라며 단칼에 잘라 말한다. 최다 대출자가 빌린 책을 모두 읽을까하는 오해와 편견이 금새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장르 가리지 않는 열렬 독서광
 요즘 그녀는 새롭고 신기한 내용으로 가득 찬 과학도서에 푹 빠져 있다. 아니나 다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는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라는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펴요.”라며 그를 부러워했다.
 그렇다고 해서 과학도서만 읽는 것은 아니다. 반양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지친 일상에서 이 책을 읽으면 안정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정신도 맑아져요.”라고 전했다.

책 읽는 즐거움
 “책을 읽으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져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판단력도 늘어요.”라며 독서 예찬론을 펼친다. 도서관에서 취업 준비만 하는 학생들을 안타까워하면서 굳이 공부 하지 않아도 상식이 절로 는다고 덧붙였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반양은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고 몸소 느끼고 있었다.
 반양을 통해서 보니 책 읽는 즐거움은 늘 곁에 두고 싶은 친구를 만나는 것이고, 평생 의지 할 수 있는 닻을 얻는 것에 있는 것 같다.

최다 대출자 : 우리대학 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 하고 학생 참여 중심의 도서관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정기적으로 도서 최다 대출자를 선정한다. 도서 대출과 갱신은 1권당 2점, 당일 대출과 연체는 1권당 1점을 감점하여 분기별(3월-5월, 6월-8월, 9월-11월, 12월-2월) 이용실적으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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